英 정부, EPL 외국인 선수 제한 '천명'
OSEN 기자
발행 2008.07.27 18: 53

영국 정부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외국인 선수 기용에 제한을 두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7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은 앤디 버넘 문화부 장관이 국제 대회에서 자국 선수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외국인 선수 기용에 제한을 두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더 타임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버넘 장관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의 기용을 제한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EU의 법안 개정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EU는 제프 블래터 FIFA회장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6+5’룰이 위헌이라는 이유로 부결한 바 있다. ‘6+5’룰은 FIFA가 지난 5월 총회에서 통과시킨 새로운 규정으로 외국인 선수 출전을 최대 5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EU는 이 법안이 회원국 노동자의 자유로운 이동과 취업을 보장하고 있는 기본 정신에 어긋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회원국이 ‘6+5’룰의 도입을 환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국 정부의 의지는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출신의 파비오 카펠로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이탈리아 선수의 비중이 72%에 이르는 데 비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는 잉글랜드 선수가 35%에 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stylelomo@osen.co.kr 졸탄 게라(헝가리)-존 판트실(가나)-설기현(한국)-안드라닉 테이무리안(이란) 등 풀햄의 외국인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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