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근 온게임넷 감독, "우승으로 인기팀 거듭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8.07.27 19: 00

"더 이상 '리그 브레이커'라는 말을 들어가게 하겠다. 광안리 우승으로 인기팀으로 거듭나겠다". 이명근(41) 감독은 27일 서울 문래동 히어로센터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플레이오프 SK텔레콤전을 4-3 짜릿한 역전승으로 창단 첫 광안리 결승진출을 해냈다. 팀의 전신인 KOR 시절을 포함하면 감독인생으로는 두번째 결승 진출. 파죽의 8연승으로 '기적의 스파키즈'라는 애칭을 다시 한 번 지켜낸 이 감독은 "결승 무대에 올라갔다는 사실에 가슴이 뭉클하고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면서 "우리는 항상 승리를 생각한다. 우리에게 졌던 팀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창단 첫 우승에 대한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창단 첫 결승 진출이다. KOR시절을 포함해도 7시즌만 이라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 결승 무대라는 사실은 어떤 입장이든 가슴 뭉클하다. 선수들이 나가서 잘해서 얻은 결과물이기 때문에 감독입장에서는 너무 고마운 일이다. 기대 이상이기 때문이다. - 이날 경기서 위기가 있었다면. ▲ 1경기를 패했을 때 위기라고 생각했다. 1경기가 준비한 자체가 선정찰이 됐다면 완벽하게 갈 수 있는 경기였다. 기선 제압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위기 의식을 가졌다. 6세트 팀플레이 경기는 기량상 뛰어난 선수들이지만 상대의 노림수에 당한 것일 뿐이다. - 마지막 에이스로 박찬수를 기용했다. 상대편 에이스로는 누구를 예상했는지. ▲ 박찬수를 기용했을 때는 상대가 어떤 종족이든 자신있기 때문에 기용한 것이다. 박찬수 선수 같은 경우에는 가장 무거운 짐을 들고 가기 때문이다. 승리를 하는 것이 에이스라고 생각했다. 박찬수 선수가 자신있었고 나가고 싶은 마음이 강했기 때문이다. 잘해줄거라고 믿고 있었다. - 광안리 결승전 맵 순서는 만족스러운지. ▲ 준PO 때부터는 맵이 만족스러운 적이 없었다. 이번에는 안드로메다가 들어갔지만 오델로라는 맵이 빠진 상태라 그다지 좋기만 하지 않다. 준PO, PO를 준비할 때 처럼 한다면 잘 할 수 있다고 본다. 마지막 위기라고 본다. 그리고 안드로메다는 박찬수 선수를 자신있게 기용할 생각이다. 삼성전자는 막아볼테면 막아봐라. - 광안리 무대는 처음이다. ▲ 참 어려운 과제다. 광안리 무대나 결승전 무대는 경험이 풍부한 팀이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로 팀이 형성 돼 있다. 그걸 풀어가는 몫은 코칭스태프와 프론트 문제라고 본다. 지원과 기존의 파이팅을 함께 가지고 간다면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선수들은 경기만 나머지는 우리가 준비하면 된다. - 삼성전자는 정규리그 1위인 강팀이다. ▲ 부담스러운것만 따진다면 8승 8패를 했을때 모두가 상위권 팀이었다. 8연승을 하는 동안 부담감이 없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중간에 만났던 STX, SKT 강력한 팀이었다. 삼성전자라고 다른 점은 없다고 본다. 팀 분위기가 중요한데 이성은 선수가 그 역할을 잘 해준다. 팀플레이 역시도 삼성전자는 더 많은 경험과 전통을 가지고 있어 불안하다. 강력한 프로토스 두명이 있어 모든 부분이 강력한 팀이다. 하지만 사기는 우리가 더욱 강하다. - 약점이었던 프로토스전은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 방법은 저희가 특별나게 준비한게 아닌 팬들의 힘이다. 팬들의 많은 질책이 선수들에게 자극이 됐다. 선수들이 신예라 방송경기서 토스전을 극복하는데 시간이 걸렸을 뿐이다. 지금이라도 보여줬을 뿐이다. - 리그 브레이커에 대한 얘기를 한다면. ▲ 개인전 같은 경우는 신인 선수를 얘기한다. 즉 로열로더와 비유하면 맞을 것이다. 리그 브레이커는 비인기팀이 인기팀을 상대하는 발전하는 과정이라고 본다. 삼성전자 르까프 모든 팀이 리그 브레이커였다. 이제는 더이상 그들이 리그브레이커가 아니다. 이번에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인기팀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본다. - 우승할 자신이 있는지. ▲ 엔트리를 구성할 때 머리속에는 반드시 승리를 그린다. 우리에게 지고 떨어진 팀들을 위해서라도 우승을 얘기해야 한다. - 혹시 깜짝 세리머니를 준비하고 있는게 있다면. ▲ 결혼을 일찍해서 프로리그 시즌에 프로포즈 할 사람이 없다(웃음). 몸이 좋아서 수영복 세리머니를 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다. 우승컵을 거머쥐면 울것 같다. 방금전에도 선수들이 놀릴까바 울음을 감췄다. 최대한 울음을 감추고 멋있는 세리머니를 보여드리겠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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