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연타석 홈런 5타점' 롯데, 한화에 설욕
OSEN 기자
발행 2008.07.27 19: 46

[OSEN=부산, 이상학 객원기자] 이대호가 연타석 홈런으로 대폭발한 롯데가 한화를 꺾으며 전날 역전패를 설욕했다. 롯데는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홈경기에서 4번 타자 이대호가 1회말 투런에 이어 3회말에도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연타석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5타점으로 대폭발한 데 힘입어 9-2로 승리했다. 전날 다잡았던 승리를 9회 마무리 실패로 놓쳤던 롯데는 이날 선발 조정훈의 8이닝 호투와 이대호의 불방망이로 한화에 설욕하며 한화와의 사직 홈 3연전을 2승1패로 마쳤다. 1회말부터 이대호가 시원한 대포 한 방으로 기선제압에 앞장섰다. 1회말 이대호는 톱타자 조성환이 좌전 안타로 만들어진 2사 2루 기회에서 한화 선발 류현진의 4구째 가운데 높은 145km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0m 선제 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김태완의 솔로포로 한화가 추격해온 3회말 2사 후 이인구와 김주찬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도 이대호는 류현진의 4구째 몸쪽 143km 직구를 제대로 잡아당겨 좌측 폴대 안으로 들어가는 비거리 125m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이대호가 올 시즌 첫 연타석 아치로 13·14호 홈런을 마크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은 롯데는 역시 김태완의 솔로포로 한화가 다시 따라붙은 7회말 2사 1·2루에서 이대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만든 만루 찬스에서 강민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통렬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7-2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카림 가르시아의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롯데는 정보명까지 우익수 앞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 선발 조정훈은 김태완에게 솔로 홈런 2방을 맞은 것을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운 피칭으로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잠재웠다. 8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하며 시즌 2승(2패)째를 따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였지만 정확한 제구력과 떨어지는 변화구를 바탕으로 한화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요리했다. 이날 총 투구수가 104개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더없이 경제적인 피칭을 펼쳤다. 한화는 김태완이 2회초 롯데 선발 조정훈의 몸쪽 140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월 120m 솔로 홈런을 작렬시킨 데 이어 7회초에도 조정훈의 가운데 높은 123km 포크볼을 받아쳐 110m 솔로포를 날리며 고군분투했다. 김태완은 시즌 20·21호 홈런. 한화 선발 류현진은 이대호에게만 결정적인 홈런포 2방이나 맞는 등 5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6패(10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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