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승' 송은범, "(박)경완이 형과 함께하면 편하다"
OSEN 기자
발행 2008.07.27 20: 20

"타자의 생각을 다 아는 것 같아요" 6년차 우완 송은범(24. SK 와이번스)이 쾌투를 펼치며 날아 올랐다. 송은범은 27일 문학 구장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탈삼진 7개)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7승(6패, 27일 현재)째를 올렸다. 데뷔 시즌이던 2003년과 지난해 각각 6승을 올린 것이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이었던 송은범은 7승 째를 거두며 자신의 프로 데뷔 후 최다승 기록을 갱신했다. 동산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3년 SK의 1차지명 신인으로 입단한 송은범은 그동안 기대 만큼의 잠재력을 폭발시키지는 못하며 팬들에 아쉬움을 남겼다. 올시즌에도 홈 방어율(2.38)과 원정 방어율(4.79) 편차가 2점 대 이상으로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송은범이지만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며 구단 관계자들과 팬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송은범은 경기 후 "19일 만에 등판해 실전 감각이 떨어져 초반에는 좀 안 좋았다. 그러나 집중하면서 고비를 넘긴 이후 투구가 잘된 것 같다"라며 경기를 자평한 뒤 "(박)경완이 형과 호흡을 맞추면 편하다. 경완이 형은 꼭 타자의 생각을 다 읽고 들어오는 것 같은 느낌이고 위기 상황에서 그 능력이 빛을 발한다"라며 포수 박경완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홈과 원정서의 방어율 차이가 큰 데 대한 질문에 "이유를 잘 모르겠다"라고 이야기 한 송은범은 "8회에 안타를 맞고 정우람과 교체되었다. 주자를 남기고 덕아웃으로 물러나 미안할 따름이다"라며 승리에 대한 기쁨보다 동료에 대한 미안함을 이야기했다. 한편 승장 김성근 감독은 "사흘 정도 우천 순연으로 경기를 못했는데 초반에 정근우가 안타를 치고 나간 후 이진영이 번트 작전을 잘 수행하며 상대 선발 봉중근을 흔들었다"라고 이야기한 후 새 외국인 투수 에스테반 얀에 대해 "테스트를 해보고 싶었는데 등록 시간을 놓쳤다. 다가오는 9월에 큰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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