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12회 결승 2루타' 삼성, 5-4 역전 드라마
OSEN 기자
발행 2008.07.27 21: 25

양준혁의 한 방에 승부는 갈렸다. 양준혁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대결에서 4-4로 맞선 12회 1사 2루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5-4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내달렸고 두산은 5연패의 늪에 빠졌다. 4-4로 팽팽하게 맞선 삼성의 12회초 공격. 11회말 수비 때 2사 만루 위기를 잘 넘긴 삼성은 '찬스 뒤에 위기, 위기 뒤에 찬스'라는 야구계의 속설처럼 대역전 찬스를 마련했다. 선두 타자 현재윤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한 뒤 우동균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양준혁이 두산 김선우의 초구를 강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렸다. 2루 주자 현재윤은 여유있게 홈을 밟아 5-4 역전 성공. 하지만 사이클링 히트 달성에 3루타만을 남겨둔 양준혁은 3루까지 내달렸으나 아쉽게 아웃되고 말았다. 경기 초반 '예측 불허'라고 표현할 만큼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삼성은 1회 톱타자 우동균이 1루수 앞 땅볼로 아웃된 뒤 2번 양준혁이 두산 선발 맷 랜들과 볼 카운트 1-2에서 142km 짜리 높은 직구를 걷어 우중월 솔로 아치(비거리 120m)를 터트리며 초반 주도권을 쥐는 듯 했다. 그러나 두산은 1회말 공격 때 이종욱-고영민의 연속 볼넷과 김현수의 좌익수 뜬공으로 만든 1사 2,3루서 김동주의 2타점 중전 안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3회 선두 타자 우동균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양준혁의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삼성의 6회초 공격. 선두 타자 박한이가 중전 안타로 출루하자 4번 최형우는 두산 두 번째 투수 임태훈과 0-1에서 146km 짜리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펜스를 넘는 시즌 14호 투런 홈런(비거리 115m)을 터트려 4-2 재역전에 성공했다. 뚝심의 야구를 추구하는 두산은 6회 이종욱의 우전 안타와 2루 도루로 만든 1사 3루서 김현수의 2루수 앞 땅볼로 1점을 보태 3-4 턱밑 추격했다. 이어 7회 오재원의 좌전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 안지만은 ⅔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고 마무리 오승환은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거두며 한화 브래드 토마스와 더불어 구원 부문 공동 선두(25세이브)를 기록했다. 양준혁은 6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박진만과 김재걸은 나란히 2안타씩 때렸다. what@osen.co.kr . . . . .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2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졌다.12회초 1사 2루 삼성 양준혁이 1타점 우중간 안타를 날리고 있다./잠실=윤민호 기자 ym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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