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볼 수 없었던 장면이 수원에서 펼쳐졌다. 바로 골키퍼가 필드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27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올림픽 대표팀과 코트디부아르 올림픽 대표팀간의 평가전에서 골키퍼 정성룡이 골을 터뜨린 것이다. 정성룡은 전반 40분 한국의 첫 골을 만들어냈다. 그것도 페널티킥이나 프리킥이 아닌 필드골이었다. 전반 40분 정성룡은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외곽서 길게 볼을 찼다. 이 공은 전방으로 줄기차게 날아갔다. 코트디부아르의 중앙 수비수 디아라수바는 이 공을 처리하려다가 멈추고 골키퍼에게 맡겼다. 하지만 땅을 한 번 바운드된 공이 예상 외로 높게 튀어올랐고 앙방 골키퍼의 키를 넘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한국의 공식 국제경기서 골키퍼가 골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리그에서는 몇 차례 있었다. 대표적인 경우는 지난 1998년 당시 울산 소속이었던 김병지(서울)가 포항과 플레이오프에서 헤딩골을 넣은 적이 있다. 또한 부천 소속이었던 이용발 역시 페널티킥을 전담하며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bbadagun@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