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대표팀이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가진 2번째 평가전에서 당당하게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27일 저녁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41분 정성룡의 선제골과 후반 17분 이근호의 추가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청용을 축으로 펼쳐지는 공격적인 운영으로 코트디부아르의 골문을 두들겼다. 전반 41분 골키퍼 정성룡의 롱킥이 행운의 선제골로 연결된 한국은 후반 17분 이근호가 감각적인 힐킥을 성공시키며 2-0으로 앞서갔다. 코트디부아르도 후반 30분 신광훈의 실수를 틈 타 제르비뉴가 만회골을 터트렸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국은 박주영과 이근호를 공격 선봉에 세우고 미드필드에는 김승용과 김정우 그리고 기성용과 이청용을 배치했다. 수비는 김동진, 김진규, 강민수, 신광훈이 포백으로 나섰다. 초반 기선을 제압한 쪽은 한국이었다. 이근호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이청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만들어내는 찬스로 코트디부아르의 골문을 두들겼다. 전열을 가다듬은 코트디부아르도 세트 피스 등으로 선제골을 노렸지만 이내 주도권은 한국으로 돌아갔다. 박주영의 프리킥 등으로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과테말라전과는 반대로 행운의 선제골을 얻었다. 전반 41분 골키퍼 정성룡이 찬 롱킥이 코트디부아스 수비수와 골키퍼의 호흡 불일치로 골키퍼 키를 넘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간 행운의 골이었다. 한 골을 내준 코트디부아르는 후반 들어 빠른 역습으로 만회골 사냥에 나섰다. 기성용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시세가 수비벽 밑을 노린 슈팅은 분명히 위협적이었다. 그러나 골은 오히려 한국에서 터졌다. 한국은 후반 17분 왼쪽 측면을 파고든 김동진이 왼발로 올린 크로스를 이근호가 감각적으로 힐킥으로 방향만 살짝 바꿔놓으면서 추가골을 터트렸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백지훈이 올린 크로스에 기성용의 헤딩과 박주영이 결정적인 찬스를 맞으며 코드티부아르를 두들겼다. 코트디부아르의 반격도 매서웠다. 날카로운 역습으로 한국의 빈 틈을 노린 코트디부아르는 후반 30분 만회골에 성공했다. 신광훈이 헤딩으로 백패스한 볼이 달려나오던 정성룡과 호흡이 맞지 않으며 뒤로 흐르자 대시한 제르비뉴가 빈 골문 안으로 밀어넣어 만회골을 기록했다. 코트디부아르는 마지막까지 공세를 펼쳤지만 더 이상의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한국이 종료 직전 투입된 김근환의 헤딩슛이 크로스바에 맞는 등 공세를 주도한 가운데 경기는 한국의 2-1 승리로 마감됐다. ■ 27일 전적 ▲ 수원 대한민국 2 (1-0 1-1) 1 코트디부아르 △ 득점 = 전 41 정성룡(대한민국) 후 17 이근호(대한민국) 후 30 제르비뉴(코트디부아르) ■ 출전 선수명단 ▲ GK = 정성룡 ▲ DF = 김동진 강민수 김진규 신광훈 ▲ MF = 김승용(전 30 백지훈) 김정우(후 45 김근환) 기성용(후 24 오장은) 이청용(후 36 신영록) ▲ FW = 박주영 이근호 10bri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