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면 전술은 성공적이었지만 공격 루트의 다양화가 필요하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27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서 골키퍼 정성룡과 이근호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두었다. 올림픽 본선 첫 경기인 카메룬에 대비한 '예비고사'였던 코트디부아르와 경기서 자신감을 얻은 대표팀은 숙달된 전술과 함께 새로운 공격 루트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림픽 대표팀은 이날 이청용과 김승용을 선발 출장시켜 측면 공격을 예고했다. 또 돌파가 좋은 신광훈과 해외파 김동진을 포백에 포진시키며 측면 공격을 강화했다. 전반서 한국은 신광훈의 잦은 오버래핑을 통해 돌파를 시도한 뒤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리며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또 이청용도 수시로 오른쪽 돌파를 시도해 공격의 주도권을 가졌다. 하지만 대표팀은 중앙의 김정우와 기성용이 롱패스 연결을 통해 측면으로 연결할 뿐 중앙 돌파를 시도하지 못해 특별한 찬스를 얻어내지 못했다. 날카로운 패스가 이어지지 못하면서 최전방 공격수인 박주영과 이근호에게 기회가 오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 후반서도 측면 공격의 의존도는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공격 효과가 크게 반감된 것이 사실. 물론 대표팀은 후반 18분 김동진이 왼쪽 돌파 후 올른 크로스를 이근호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득점을 뽑아내며 카메룬전 예비고사를 잘 치렀다. 하지만 올림픽대표팀은 강력한 측면 공격과 함께 중앙 공격이 가미돼야 소기의 목적 달성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10bird@osen.co.kr . . . . . 이근호(오른쪽)가 두 번째골을 넣은 뒤 어시스트한 김동진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수원=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