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넣은 골키퍼' 정성룡, "큰 일 내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8.07.27 22: 36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큰일을 내고 싶다".
27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서 선제골을 기록, 한국 국제경기 사상 처음으로 골을 넣은 골키퍼가 된 정성룡(23, 성남)은 겸손한 얼굴로 인터뷰를 가지면서 축하 인사에 부끄러워 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성룡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넣으려고 한 것이 아니었다. 골키퍼로 전향한 뒤 처음으로 득점을 기록했다"며 "수비 뒷공간을 노리고 길게 찼고 이근호를 겨냥했는데 뜻밖의 결과를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성룡은 비록 신광훈의 헤딩 백패스 미스로 한 골을 내주긴 했지만 본업인 문지기 역할을 잘해내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정성룡은 "감독님 이하 모두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다. 아프리카 선수들의 능력을 잘 살피는 계기가 됐기 때문에 카메룬과 경기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지금 2002년 월드컵 대표팀 만큼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기세를 이어가 큰 일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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