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렸다".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이 이승엽(32)의 첫 홈런에 반색했다. 그는 27일 야쿠르트전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승짱은 기다리고 기다린 홈런이었다. 어떻게든 궤도에 올라와 주었으면 좋겠다. 이제부터는 팀을 이끌어 줄 것이다"며 이승엽의 부활을 반겼다. 하라 감독은 이날 승리에 대해 상당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팀이 이날 4연승과 함께 승패 흑자폭이 9승으로 늘렸다. 시즌 50승 고지도 밟았다. 더욱이 이승엽이 3-0으로 앞선 6회말 부활을 알리는 145m짜리 초대형 홈런을 날려 야쿠르트의 추격의지를 단숨에 꺾어버렸다. 비단 하라 감독 뿐만이 아니었다. 팬들도 이승엽의 부활을 반겼다. 는 경기도중 이승엽과 요미우리 팬들과의 의미 있는 소통을 소개했다. 이승엽이 6회 초대형 홈런을 날린 뒤 7회초 수비에 들어가자 관중석에서 팬들의 대환호성이 나왔고 이승엽이 모자를 벗어 오른쪽 관중석에 머리를 숙여 고마움을 표시했다는 것이다. 이승엽의 부활을 기다린 동료도 있었다. 이승엽과 절친한 포수 아베 신노스케는 이승엽이 2군 생활을 할 때 정기적으로 전화로 격려를 해왔다. 이날 아베는 이승엽이 홈런을 때린 순간 대기타석에서 손을 번쩍 들어 올리는 장면이 사진에 찍히기도 했다. 아베는 "굉장한 홈런이었다"며 이승엽의 홈런에 의미를 부여했다. sunny@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