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뿔’, 한자 독립에 의견분분, 시청률은 자체 최고 35.3%
OSEN 기자
발행 2008.07.28 08: 40

‘엄마가 뿔났다’가 자체최고 시청률을 달성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 27일 방송된 KBS 2TV ‘엄마가 뿔났다’는 35.3%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SBS ‘조강지처클럽’이 기록한 34.8%보다 0.5%포인트 앞선 수치로 이날 방송된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에 해당한다. 27일 방송된 ‘엄마가 뿔났다’에서는 이혼을 요구하는 영미 시아버지(김용건 분)의 모습이 방송됐다. 시아버지 김진규는 자신을 믿지 못하는 아내 고은아(장미희 분)에게 실망을 느끼며 지금까지 참아왔던 화를 터트리고 말았다. 항상 ‘허허’ 웃으며 아내의 의견을 따랐지만 집을 나와 이혼을 요구하며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을 확실히했다. 반면 독립한 한자(김혜자 분)는 가족들이 이해를 못해줘 속상하긴 하지만 남편(백일섭 분)과 시아버지(이순재 분)의 전폭적인 지지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다. 시청자들은 한자의 태도가 “이해된다”는 의견과 “이기적이다”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평생 가사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주부가 이런 휴식을 갖는 게 부럽다. 한자가 이해된다”며 지지하고 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며느리가 임신하고 남편과 시아버지가 다친 상황에서 자기 생각만 하다니 너무 이기적인 것이 아닌가”라며 비난에 나섰다. 시청자 의견이 이렇게 분분한 가운데도 ‘엄마가 뿔났다’는 꾸준히 시청률 상승 중이다. 26일 토요일 시청률이 저조해 주간 1위 자리는 ‘조강지처 클럽’에게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27일 방송된 51회만 보면 1주일간 방송된 프로그램 중 최고 시청률이다. 항상 화를 속으로 삭히던 한자와 진규가 본격적으로 반기를 들자 극의 재미가 더해지고 있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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