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에이스 윤석민((23)이 최고의 투수를 향해 힘차게 걸어가고 있다. 윤석민은 지난 27일 우리 히어로즈를 상대로 6이닝 5피안타 2실점 호투로 승리를 거머쥐고 시즌 12승 째를 따냈다. 파죽의 4연승을 거두며 SK 김광현을 제치고 다승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방어율도 2.50으로 2위를 유지했다. 갑자기 윤석민의 목표로 여러 개로 불어났다. 일단 다승왕 1순위로 떠올랐다. 현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다승왕은 17승 정도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반기 등판을 마친 윤석민은 후반기에서 적게는 6경기 많게는 8경기까지 등판이 가능하다. 산술적으로 20승도 가능하지만 욕심을 금물. 윤석민은 "후반기에는 3~4승을 더하겠다"고 밝혔다. 욕심내지 않고 차분히 페이스를 끌고 가겠다는 차분함이 돋보인다. 그러나 지금의 페이스라면 15승을 넘어 17승 이상도 바라볼 수 있다. 방어율 부문도 사정권에 들어있다. 1위 손민한(2.40)과 차이가 크지 않다. 후반기에서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 다승 뿐만 아니라 방어율 1위도 높게 쳐주고 있는 만큼 윤석민이 애착을 드러내고 있다. 전반기 마감과 함께 생애 첫 타이틀이 2개나 아른거린다. 윤석민이 만일 두 개의 타이틀을 거머쥔다면 골든글러브도 시야에 놓이게 된다. 다승, 방어율 부문과 함께 윤석민에게는 아직 한 번도 등정하지 못한 고지이다. 명실공히 최고의 투수가 되기 위해 모두 거쳐야 하는 단계들이다. 윤석민은 현역 투수 가운데 가장 좋은 볼을 던지고 있다. 145~150km대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에 팜볼까지 던진다. 마운드 운영능력이나 수싸움에서도 특급투수의 반열에 올랐다는 평도 있다. 윤석민도 이젠 평가가 아닌 실적으로 최고투수라는 점을 증명해야 된다. 윤석민의 경쟁자는 SK 김광현, 한화 류현진, 롯데 손민한 등이다. 이들의 추격과 견제도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스스로 무너지지 않고 조절을 잘해야 된다. 윤석민이 표적을 모두 명중시키고 최고의 투수로 우뚝서게 될 지 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