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夜의 토크배틀 2라운드, 관전 포인트는?
OSEN 기자
발행 2008.07.28 10: 10

월요일 밤의 토크 배틀이 다시 시작된다. 28일 밤 SBS ‘야심만만 시즌 2’가 첫방송 되면서 방송 3사에서 각기 다른 색깔의 토크쇼로 정면 승부를 펼치게 된다. SBS, 공격적인 토크쇼의 귀환 ‘야심만만 예능선수촌’ 토크쇼는 진행자의 스타일을 따라갈 수 밖에 없다. SBS ‘야심만만 시즌1’과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서 전투적인 자세로 게스트의 이야기를 끌어냈던 강호동이 ‘야심만만-예능선수촌’의 MC로 나선 만큼 ‘공격형 토크’가 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제작진 역시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최근 ‘패밀리가 떴다’ ‘스타킹’ 등으로 예능 부진을 씻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SBS가 준비한 또하나의 예능 야심작이 ‘야심만만-예능선수촌’이다. 제작진 역시 “초특급 스타들의 솔직하면서도 도발적인 토크를 이끌어내는 노하우는 최대한 살릴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2003년 첫 방송한 ‘야심만만’은 5년간 평일 심야 시간의 최고 예능 프로그램이었다. 지난 1월 종영 후 6개월 만에 두번째 시즌으로 돌아오는 만큼 강호동, 김제동, 윤종신 등 기존 야심만만 멤버에, 최근 예능 우량아로 주목받고 있는 서인영, MC몽, 전진, 새내기 닉쿤 등 7명의 스타 MC가 포진하고 있다. 이들은 운동복 차림으로 난상토크를 벌이는 ‘선수대기실’과 초대손님이 함께하는 ‘맞장토크 올 킬 왕’ 코너를 진행한다. ‘놀러와’가 화려한 게스트진으로 승부를 본다면 ‘야심만만’은 일단 화려한 MC군단으로 시청자를 유혹한다. MBC, 코너 신설하며 재정비 나선 ‘놀러와’ 강호동의 맞수 유재석이 진행하는 MBC ‘놀러와’는 게스트가 누구냐에 따라 시청률에 많은 변화가 있다. 유재석과 김원희를 주축으로 은지원, 노홍철, 길(리쌍)이 보조 MC로 활약 중이다. 하지만 보조 MC들은 추임새를 넣는 정도일 뿐 실질적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는 것은 유재석과 김원희다. 두 사람은 공격적으로 게스트를 몰아가기 보다는 OX 퀴즈를 통해 자연스럽게 게스트가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게 유도하는 스타일이다. 21일부터 ‘방석토크’ 대신 ‘골방밀착 토크, 눌러줘요 컴온!’을 선보였고 28일부터 ‘빙글빙글’이라는 코너를 신설하지만 두 사람의 진행 스타일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KBS, 고래 싸움에도 새우등은 멀쩡하다 ‘미녀들의 수다’ 월요일 밤 토크쇼의 가장 큰 복병은 ‘미녀들의 수다’일지도 모른다. 스타 MC가 대거 출연하는 것도 아니고 게스트가 화려한 것도 아니다. 포맷의 특별한 변화도 없이 늘 같은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지만 10% 초반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제작진 역시 경쟁 프로그램의 피 튀기는 치열한 경쟁에서 한발 물러난 입장이다. 연출자는 “우리는 ‘놀러와’ ‘야심만만’과 경쟁이 될 수 없다. 두 프로그램이 스타들을 대거 출연시키는 데 반해 우리는 일반 외국인들이 출연하는데 어떻게 경쟁이 될 수 있겠냐”며 불리한 위치임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 점이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제는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는 출연자들과 외국인들이 한국 생활에서 겪는 에피소드들이 틈새 시장을 공략하며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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