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라파엘 나달(22)이 시즌 7승째를 올리며 세계랭킹 1위 등극을 눈앞에 두게 됐다. '왼손 천재' 나달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마스터스시리즈 로저스컵 단식 결승에서 니콜라스 키퍼(37위, 독일)를 2-0(6-3 6-2)으로 따돌리고 시즌 7번째 정상에 올랐다. 개인 통산 30번째 투어 대회단식 우승컵을 들어올린 나달은 지난 윔블던에서 세계랭킹 1위 로저 페더러(27, 스위스)를 꺾고 생애 첫 윔블던 우승을 차지하며 파죽지세로 1위를 넘보고 있다. 29연승 행진 중인 나달은 지난 2005년 7월부터 세계 2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1위 페더러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윔블던의 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나달에 비해 페더러는 이 대회 단식 2회전에서 질 시몬(22위, 프랑스)에게 역전패 당하는 수모를 껶는 등 윔블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로써 나달과 페더러는 8월초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리는 ATP 마스터스시리즈 웨스턴&서던 파이낸셜그룹대회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페더러가 슬럼프에서 벗어나서 1위 자리를 수성할지 아니면 2인자로 머물렀던 나달이 새로운 황제로 등극할지 주목된다. 7rhdwn@osen.co.kr 페더러-나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