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천추태후'를 촬영 중인 채시라(40)의 부상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해 촬영에 지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알려졌다.
KBS 2TV '대왕세종'의 후속작으로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대하사극 '천추태후’(손영목 극본, 신창석 연출)의 주연을 맡은 채시라는 지난 7월 18일 경기도 파주의 한 승마장에서 승마 연습 도중 낙마 사고를 당했다. 그 후 진행된 대본 연습에 목발을 짚고 참여하는 투혼을 보인 채시라는 심해진 통증으로 병원에 들러 검진을 받았고 그 결과 골절 상태가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판정 받았다.
신창석 PD는 "‘천추태후’ 제작에 위기가 닥쳤다. 하지만 천추태후의 역할을 소화할 연기자는 채시라 씨 외에는 대안이 없기 때문에 제작이 연기되더라도 그녀의 회복을 기다릴 예정이다. 예상보다 부상이 심각해 위기감을 느끼고 있지만 평소 채시라 씨의 프로의식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제작진 모두 그녀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있고 모든 일정을 채시라씨에게 맞춰주기로 했다. 현재 채시라씨는 골반과 허리 쪽 부상이 심각해 약 8주 정도 안정을 취해야 되는 상황으로 파악됐다"며 소식을 전했다.
정두홍 무술 감독은 "수많은 배우들에게 액션연기를 지도했지만 채시라 씨만큼 흡수력이 빠르고 잘하는 배우는 처음 봤다. 역시 최고의 베테랑 여배우다. 채시라 씨는 처음부터 대역을 쓰지 않겠다고 자처하며 지난 5월부터 매일 새벽에 나와 하루에 4시간씩 맹연습을 했다. 격렬한 활쏘기나 칼싸움 등의 액션은 물론 말도 빨리 잘 탔고 모든 면에서 좋았다. 특히 승마담당 코치는 채시라 씨의 승마 습득 능력에 대해 '일반인들이 몇 년은 걸려야 할 실력을 거의 두 달 만에 완성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천추태후'는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강감찬, 서희 장군과 함께 고구려의 옛 땅을 회복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거란과 맞서는 내용의 초대형 사극으로 올 하반기 방영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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