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중국 여자 체조선수 2명이 나이를 속였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8일(한국시간) AP통신은 "중국 여자체조 이단평행봉의 허커신과 장위위안 등 2명의 선수가 올림픽 최저 출전 연령인 16세에 미달이지만 나이를 늘려 출전하려 한다"고 전했다. 허커신은 올 2월 발급된 여권에 1992년 1월 1일 생으로 되어 있으며 장위위안은 2006년 발급된 여권에 1991년 11월 1일 생으로 적혀 있다. 둘다 올림픽 출전 최저 연령 기준을 충족한다. 하지만 AP통신은 중국 신문과 뉴욕타임스(NYT)를 인용해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16세가 되어야 하지만 이들은 적어도 14세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5월 관영 영자신문 '차이나 데일리'를 비롯해 중국 언론들이 중국체조연맹의 공식 홈페이지에 등재된 내용이라고 출처를 밝힌 온라인상 자료를 통해 허커신이 1994년 1월 1일생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장위위안도 1991년생으로 되어 있지만 중국에서 발행한 선수 자료에는 1993년 10월 1일생으로 적혀있어 역시 만 15세가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언론들이 이같이 중국 체조 선수들의 나이에 민감한 것은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체조 단체전에서 중국이 가장 강력한 금메달 경쟁자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국제체조연맹(IGF)에서 조사를 착수해 이들의 나이를 확인해달라고 하자 생년월일이 적혀 있는 여권 사본을 제출해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미국은 앞으로 계속 정확한 증거를 제출해달라고 중국측에 요청할 것으로 보여 사건의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메리 루 레튼 등을 지도했던 벨라 카롤리 코치가 나이를 조작하는 일이 독재 국가에서는 가능한 일이라며 지난 1991년 세계선수권대회 당시 북한의 김광숙이 앞니 2개가 빠진 상태로 봐 11살도 안되어 보였지만 당시 16세로 등록돼 있었다고 주장했다는 내용도 보도했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