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기성용, '성숙한 살림꾼' 변신 중
OSEN 기자
발행 2008.07.28 15: 32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28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서 오전 훈련을 마친 뒤 포토데이 행사를 가졌다. 박성화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참가해 단체 사진을 비롯해 개인별 사진을 찍었다. 이 자리서 '막내' 기성용(19,서울)은 "개인적으로 (김)정우 형과 플레이가 잘 맞아 들어가고 있어 기쁘다"면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때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언론의 보도가 나왔던 기성용은 이번 올림픽서 세계무대에 자신의 기량을 선보이고 싶은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는 기량 뽐내기에 우선하는 것이 팀 플레이라고 못박았다. "20세 이하 청소년 대회에도 많은 스카우트들이 경기장을 찾았다"며 "올림픽은 그 규모가 더 크다고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하지만 팀 플레이에 저해되는 행동은 하지 않겠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해야 할 일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게 실속을 챙기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나선다면 문제가 생길 소지가 많다". 지난 16일 과테말라전에 이어 27일 코트디부아르전에서도 김정우와 함께 선발로 나선 기성용은 묵묵히 자신의 플레이를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플레이를 전체적으로 챙겨야 하는 임무를 지닌 기성용은 부담감 보다는 해야 한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중요한 것은 경기에 출전하느냐가 아니라 경기서 어떤 플레이를 보여주는가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 혼자 살겠다는 플레이가 아니라 우리가 목표로 하는 메달 획득을 위해 끝까지 이겨내야 한다. 그것이 이번 대회에 임하는 목표"라고 점잖게 말했다. 기량만큼 팀 전술을 위해 성숙해 지고 있는 기성용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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