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만했던 이효리, “ ‘세잎클로버’ 실패로 눈물 흘렸다”
OSEN 기자
발행 2008.07.29 00: 40

가요계 천하무적 이효리가 첫 주연했던 드라마 실패로 눈물 흘렸던 사연을 공개했다. 이효리는 28일 방송된 SBS ‘야심만만 시즌2-예능선수촌’에 첫 게스트로 출연해 처음 연기를 접했을 때의 상황을 얘기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효리는 ‘올킬왕’이라는 코너에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시청률 확인하고 울어본 적 있다”고 경험담을 털어놨다. 2005년 SBS ‘세잎클로버’를 통해 연기 데뷔하자마자 주연을 맡았지만 시청률은 저조했고 사람들의 평가도 좋지 않았다. 당시를 회상하며 이효리는 “연기 지도를 받지도 못하고 드라마를 시작했다.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내가 드라마를 끌어가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자신의 명성을 믿었고 “첫회 34%는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다고 한다. 첫회 시청률은 13%로 그렇게 나쁘지 않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수치가 떨어지더니 한자릿수까지 내려갔다. 너무 많이 기대했던 탓에 황당한 시청률에 눈물을 흘렸고 “이효리 효과 없다”는 기사들이 쏟아지자 더욱 시청률에 연연할 수 밖에 없었다. 드라마 촬영 내내 내색하지 않았지만 드라마가 끝나고 이효리는 김제동의 권유로 산행을 결심했고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털어버릴 수 있었다. 그때 눈물을 흘리며 아픈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이효리는 ‘세잎클로버’ 했던 것을 후회하지 않았다. “어떤 기자가 말했다. ‘이효리는 브레이크 없는 세단 같다’고. 그 드라마가 브레이크를 걸어주면서 자만할 수 있었던 나에게 뒤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전했다. 이야기를 이어가던 이효리가 눈물을 글썽거리자 다른 출연자들도 가슴 아팠던 실패담을 털어놨다. ‘구미호 외전’에 출연했던 전진은 “김태의, 한예슬, 엄태웅 등 스타들이 많이 나왔지만 너무 실험적인 드라마였다. 심지어 구미호가 어떻게 사랑을 하는지도 몰랐다”며 연기 경험을 털어놨다. 장근석 역시 “ ‘논스톱’ 할 때는 주목 받았는데 끝나니 상황이 달라졌다. 예능 프로그램 MC를 맡게 됐는데 협찬이 안 들어와 스타일리스트가 옷을 못 구해왔다”며 서러웠던 당시를 회상했다. miru@osen.co.kr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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