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탓으로 팀이 3연패해 이번 경기는 꼭 이기고 싶었다" 승리의 기쁨보다는 전 경기서의 패배가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다. 올시즌 야쿠르트의 수호신으로 자리매김한 '광속 잠수함' 임창용(32)이 28일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서 열린 한신전서 시즌 25세이브(28일 현재, 리그 공동 3위)째를 올린 뒤 이렇게 이야기했다. 지난 25일 요미우리 전서 대타 다니 요시토모에 1타점 끝내기 적시타를 허용하는 등 ⅓이닝 동안 3피안타(사사구 1개) 2실점으로 시즌 4패째를 당했던 임창용은 28일 한신 전서 최고 156km의 광속구를 앞세워 3연속 탈삼진 쇼를 펼치는 등 1이닝 3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팀의 4-3 승리를 지켰다. 임창용은 야쿠르트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번 등판(25일 요미우리 전 2-3 패)서 끝내기 안타를 내준 것이 팀의 3연전 전패로 이어졌다. 때문에 이날 경기서는 필승의 각오로 열심히 던졌다"라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위력을 되찾은 임창용에 대해 다카다 시게루 감독 또한 "25일 전서 역전패를 당한 것이 마음에 걸리긴 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서는 시즌 초 보여줬던 최고의 컨디션을 되찾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을 놓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최근 야쿠르트 코칭스태프는 임창용에 대해 "스피드는 나쁘지 않지만 제구력에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라며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또한 다카다 감독은 "지난 25~27일 요미우리와 가진 3연전서 계투진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줘 불안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서는 한 점차 경기를 계투진이 잘 막아낸 덕분에 승리를 거둬 마음이 놓였다"라며 "29일 한신전은 올스타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인 만큼 이 경기를 이기고 후반기를 준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farinelli@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