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대치동 무역전시컨벤션센터서 열린 e스타즈 서울 2008은 전세계 1억 게이머의 축제답게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대회 전반에 있었던 재미있던 일들을 이모저모로 묶어봤다. "Moon 보러 왔어요" e스타즈 서울 2008의 최고 스타는 MSL서 우승을 차지한 박지수도 준우승을 차지한 이제동도 아니었다. 바로 월드스타 장재호 였다. 지난 25일 대륙간컵 쓰리섬경기 관람을 위해 중국 후남성 출신의 스펑(21) 과 장종쉰(20)이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 컨벤션센터를 찾아왔다. 스펑과 쟝종쉰은 현 경희대 국제교육원에 재학중인 유학생으로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e스포츠 종목인 워크래프트3의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륙간컵을 보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왔다고. 장재호 선수의 열성팬인 그들은 장재호와 리샤오펑 경기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있었지만 늦게 도착해 아쉽게 리샤오펑이 경기를 놓치고 말았다. 그러나 장재호와 박준을 만나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스펑(21)은 “만약 리샤오펑과 장재호가 경기를 한다면, 장재호를 응원할 것이다”며, “중국에서 리샤오펑은 중국인이라서 인기가 많다. 그러나 장재호는 뛰어난 실력으로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이다. 중국에서 각 선수의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를 응원하느라 옥신각신 하기도 한다”고 중국에서의 열기를 전했다. 독일 지하철 누빈 e스타즈 서울 2008 e스타즈 서울 2008은 독일 지하철 TV인 파가스트 TV(Fahrgast TV)에서도 소개됐다. 파가스트 TV는 독일 대도시의 지하철 TV로 하루 280만 명이 이동하며 시청하는 TV 채널이다. e스타즈 서울 2008에 취재를 위해 방문한 독일 최대 e스포츠사이트 리드모어(readmore.de) 편집장 다니엘 옌슨은 "e스타즈 서울을 통해 독일과 다른 e스포츠를 경험하게 되어 기쁘다. e스타즈에서는 단순한 경기뿐 아니라 관중들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아서 매우 좋았다” 며 “e스타즈에서는 서든어택과 프리스타일 등 해외에서 모르는 게임을 소개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그런 게임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어서 매우 긍정적이다. 또한, 독일의 e스포츠 행사장에는 게임에 관심이 많은 남자들만 가득하다. 그러나 e스타즈에서는 남성 팬들뿐 아니라 10대 소녀 팬에서 가족단위 관객까지 모두가 즐기는 모습이 매우 신선했다”고 e스타즈에 참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댓글이 무려 50만개! e스타즈 서울의 국산게임종목의 아시아리그인 아시아챔피언십에서는 한·일 대결, 중·일대결로 아시아 각국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25일 펼쳐진 프리스타일 아시아챔피언십 4강에서 일본의 프리스타(Free Star) 팀에 맞선 중국의 훈롼쥔두이(Hunluangjundui)가 0-3 완패를 당한 것에 대해, 중국 최대 게임 포털인 17173(www.17173.com)에서 패배 관련 댓글이 50만개가 달리는 등 폭발적인 반응이 펼쳐졌다. "독도는 우리땅" e스포츠에서도 독도사랑 외침 일본 엔에이비디(NabD)와 한국의 케이에스피게이밍(KSP-Gaming)의 서든어택 아시아챔피언십 4강경기에서, 경기 시작 전 케이에스피게이밍 송현규가 “독도는 우리땅”이란 문구를 경기 화면에 올리며, 현재 국제적으로도 이슈가 되고 있는 독도 문제에 대해 속시원한 일침을 날렸다. 송현규는 “미리 퍼포먼스를 준비했다”라며, “독도는 우리땅임을 다시 한번 알리고 싶었다”는 의견을 밝혔다. 송현규는 서든어택 아시아챔피언십에서 팀의 승리와 함께 MVP를 차지해 승리의 기쁨을 두 배로 느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