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을 가지고 기량을 선보인 것이 성공의 비결입니다". 지난 27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서 후반 17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승골을 터트리며 올림픽 대표팀의 간판 골잡이로 올라선 이근호(23, 대구)는 자신감 회복이 기량이 늘어난 이유라고 고백했다. 28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서 열린 포토데이 행사가 끝난 뒤 이근호는 "처음 박성화 감독님을 만났을 때 어려움이 많았다. 괜히 주눅이 들고 제대로 말도 하지 못하고 혼자서 감독님을 어려워 하면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실 박성화 올림픽대표팀 감독과 이근호의 만남은 지난 2005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청소년(U-20) 월드컵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자신감을 보이지 못했던 것이 독이 돼 조별리그 3경기에 단 한 차례도 부름을 받지 못하고 돌아왔다. 이후 프로리그서 좋은 활약으로 국가대표로까지 발돋움했고 올림픽팀서는 빼놓을 수 없는 부동의 주전으로 성장한 이근호는 "박 감독은 강한 것을 좋아한다. 항상 자신을 낮추지 말라고 이야기한다"며 "개인의 욕심은 탓하지 않지만 팀 플레이에서 엉성한 모습은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고 자세하게 설명했다. 또 자신과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있는 박주영에 대해 "감각도 좋고 워낙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금방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며 "(박)주영이는 경기 운영 능력까지 가진 선수이기 때문에 팀에 큰 보탬이 된다"고 말했다. 자신감 회복으로 박성화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이근호는 이제 사상 첫 메달을 노리는 올림픽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비상했다. 프로에서 성공에 이어 대표팀서도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