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와 대전 시티즌이 29일 미드필더 권집(24)과 장신 수비수 김형일(24)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김형일은 지난해 경희대를 졸업하고 대전에 입단해 프로통산 45경기에 출전한 장신의 힘이 넘치는 수비수. 187cm에 83kg의 뛰어난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출중한 공중볼 장악력과 강력한 대인방어 능력을 겸비한 선수로 오는 8월 2일 벌어질 조모컵 한일 프로축구 올스타전 대표로 선발되는 등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차세대 대형 수비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항은 김형일의 합류로 기존의 황재원 김광석 장현규(조성환) 등으로 이어지는 수비라인에 새로운 수비 전술로의 변화도 가능하게 되어 포항의 수비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형일은 한일 올스타전이 끝난 이후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대전도 ‘김호의 아이들’ 중 한 명이었던 권집을 영입해 그동안 고민하던 고종수의 짝을 찾게 됐다. 중원에서 경기의 흐름을 읽어 공수를 조율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수비의 뒷공간을 노리는 침투 패스가 장점인 권집의 영입으로 대전의 공격력은 더욱 매서워졌다. 김호 감독은 "권집이 합류해 중원 장악과 다양한 공격 루트 확보로 팀에 큰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전부터 권집을 잘 알고 있었기에 적응 기간을 최소화하여 '권집 효과'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