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에서 선보일 '타이 브레이크(일명 승부치기)'에 강하게 반발하던 호시노 센이치 일본대표팀 감독이 결국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29일 을 비롯한 일본 언론에 따르면 호시노 감독은 전날 올림픽 일본 선수단 결단식에 참가한 자리에서 "룰로 결정되면 할 수 없다"며 "(기분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8월초 대표팀 합숙 때 새롭게 적용될 '승부치기' 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다듬을 생각을 드러냈다. 이는 국제야구연맹(IBAF)의 일방적인 승부치기 실시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했던 것에서 한 발 물러선 것이다. 호시노 감독은 지난 27일 IBAF가 오는 8월 13일 첫 경기에 나서는 베이징올림픽 야구 본선 경기에 승부치기를 도입하겠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하자 강력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이런 승부치기 제도의 아이디어를 제공한 것이 일본이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26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IBAF 집행위원회에서 마쓰다 마사타케 일본아마야구연맹 회장이 시간 단축을 위한 아이디어 중 하나로 일본 도시대항야구에서 도입해 실시하고 있는 연장 11회 이후 무사 1, 2루 공격 타이 브레이크제를 소개했다. 이에 당시 IBAF 하비 실러 회장이 긍정적으로 이 제도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틀전 항의 메일을 IBAF에 보내기도 했던 전일본아마야구연맹 스즈키 요시노부 부회장은 일본야구기구(NPB)를 방문한 자리에서 "올림픽에 적용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우리들이 부덕한 탓"이라고 사과에 나섰다. 그러나 호시노 감독은 "(승부치기 도입의 철회) 기회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도 일방적으로 결정한 IBAF에 대해 "결정됐기 때문에 '네 그렇습니까'라고 물러나기보다 항의할 것은 목소리를 높여 항의해야 한다. 이번 사건을 그냥 넘기면 이제부터 경기시간이 바뀌는 등 더 큰 것이 바뀌어도 좋단 말인가. 주장할 것은 주장해야 한다"고 강조해 IBAF에 대한 불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