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김승용 교체 결정은 신중해야"
OSEN 기자
발행 2008.07.29 13: 07

"김승용의 교체 결정은 좀 더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박성화(53)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29일 파주 NFC에서 열린 오전 훈련을 마친 뒤 "김승용의 교체 결정은 좀 더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선수 교체는 대회 시작 하루 앞두고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며 지난 27일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부상을 입은 김승용의 교체 결정에 신중함을 드러냈다. 올림픽대표팀에서 김승용의 위상은 특별하다. 박 감독의 애제자로 올림픽 본선 진출에 큰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올림픽 출전을 위해 상무 입대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김승용의 존재는 올림픽대표팀에 특별한 무게추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박 감독이다. 박 감독은 현실적으로 대체 선수를 소집하는 것이 득보다는 실이 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올림픽대표팀의 팀웍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올림픽대표팀의 지휘자로서 여러 가지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예선부터 팀 공헌도가 높은 선수를 부상 정도 판명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뺀다면 선수들의 박탈감이 클 수도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박 감독은 현실적으로 대체 선수를 소집한다고 해서 훈련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만약 대체 선수를 소집한다면 출국까지 그 선수와 훈련할 수 있는 날짜는 단 하루에 불과하다"고 말한 박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 김승용의 대체를 결정하기 보다는 그 선수에 시간을 주는 것이 더 적절하지 않는가“라고 되물었다. 결국 박 감독은 선수의 공헌도와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했을 때 성급한 결정보다는 확실한 결과에 따라 움직이겠다는 뜻이다. 여기서 확실한 결과란 의무분과위원회의 발표를 뜻한다. 그러나 역대 올림픽대표팀이 부상 선수에 재빠르게 대처하지 못해 본선에서 고전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박성화 감독의 선택에는 우려의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stylelomo@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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