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히어로즈의 후원사인 우리담배(주)가 메인스폰서로서의 모든 권리행사 중단은 물론 '우리'라는 명칭조차 빼달라고 요청했다.
우리담배(주)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4일 발표한 스폰서 권리 행사 중단에 대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은 물론 야구단 명칭에서 '우리' 표기를 중단해 줄 것을 히어로즈 구단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공식 요청했다.
이로써 올해 초 우리 히어로즈 모기업인 센테니얼인베스트먼트와 우리담배간에 맺었던 3년간 300억원의 계약은 사실상 파기의 형태로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우리담배는 "지금까지 제 8구단과 관련한 잘못된 오해와 비난을 바로잡고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자 노력해 왔다"면서 "지난 7월 4일 발표한 요청 사항에 대해 구단과 KBO의 조치를 기다려왔으나 아직까지 성의있는 답변이나 대책을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구단의 운영주체가 대기업이었다면 받지 않을 수 있었던 불필요한 억측이나 비난을 수차례 감수해야 했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우리담배의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는 연봉협상-전지훈련-가입 잔여금 납입 등등의 사안이 언제 또다시 불거져 나올 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보도자료를 낸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우리담배는 더 이상 야구단과 관련해 '우리'라는 표기가 언급되지 않도록 해줄 것을 KBO에 정식으로 요청하는 한편 우리담배의 명예 회복을 위해 KBO와 야구단의 모기업인 센테니얼인베트스먼트 측의 공식적이고 책임있는 대책 마련도 강력히 촉구했다.
letmeout@osen.co.kr
지난 2월 가진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 이장석 대표(오른쪽)와 우리담배 홍원기 사장이 가진 조인식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