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개봉 후에 군대를 가게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영장이 일찍 나와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이다.” 29일 오후 6시 서울 홍대에 위치한 한 클럽에서 열린 영화 ‘맨데이트:신이 주신 임무’(박희준 감독)의 쇼케이스에서 8월 5일 군입대를 앞둔 재희(28)는 “배우로서 책임을 다 하지 못하고 입대하게 돼 너무 죄송하다. 개봉을 하면 무대에 나가 관객들께 인사도 드려야 하는데 본분을 다 하지 못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재희는 영화 ‘맨데이트:신이 주신 임무’에서 조상 대대로 악령을 쫓는 고스트 헌터 최강 역을 맡았다. 최강은 어린 시절 아버지 최랑이 악령 탕에게 죽음을 당하는 모습을 본 후 조상 대대로 이어지는 고스트 헌터의 피를 받아 악령을 쫓는 인물이다. 화곡리 마을에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고 모든 사건이 악령의 짓임을 알게 된 최강은 악령 탕과 대결을 펼치지만 다른 사람의 몸에 빙의하며 도망치는 악령을 잡기엔 역부족이다. 인간의 짓이 아님을 증명할 수 없는 최강은 악령을 잡기 위해 경찰들과 사사건건 부딪치게 된다. 영화를 찍으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재희는 “영화를 찍으면서 한국 영화의 위기를 직접 몸으로 실감할 수 있었다는 점이 안타까웠다. 개인적으로 영화 촬영을 마쳤는데도 개봉하지 못한 영화도 있었다. 열심히 영화를 촬영하면서도 속으로는 ‘영화가 개봉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박희준 감독님의 ‘천사몽’을 보고 CG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감독님의 의지에 감동받았다. 많은 관객들이 ‘트랜스포머’와 같은 영화가 한국에서 만들어지기를 바라면서도 실제로 CG를 많이 사용한 영화를 평가절하하는 경우가 있다. 끊임없이 CG를 시도하는 영화 관계자들에게 박수를 쳐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한국판 ‘트랜스포머’가 탄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화 ‘맨데이트:신이 주신 임무’는 악령이 인간의 몸에 빙의되어 살인을 저지르는 초자연적 현상과 글르 상대로 벌이는 고스트헌터와 형사들이 벌이는 새로운 스타일의 액션 스릴러 영화로 오는 9월 개봉 예정이다. ricky33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