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은 꿈의 무대이기 때문에 외국 스카우트들로부터 전화 한 통이라도 받을 수 있는 활약을 하고 싶다". 2008 베이징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있는 올림픽대표팀의 수비수 신광훈(21, 전북)이 29일 파주 NFC에서 열린 훈련이 끝난 뒤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날 신광훈이 유독 올림픽을 강조한 것은 그에게 지난 2년간의 세월이 오직 올림픽을 위한 절차탁마의 시기였기 때문이다. 올림픽대표팀 주전을 꿈꾸던 그의 앞에는 김창수(23, 부산)라는 만만치 않은 라이벌 선배가 있었다. 신광훈은 조금씩 자신의 기량을 쌓아 올렸고 마침내 올림픽 본선을 앞둔 시점에서 김창수를 제치고 주전 멤버로 올라섰다. 신광훈은 "경기에 나서고 싶은 것은 모든 선수의 꿈이자 욕심이다. 당연히 나도 마찬가지"라며 "아직 결정된 것은 어떤 것도 없다. 그러나 올림픽에서 뛰고 싶은 욕심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신광훈의 성장세는 측면에서 보여주는 날카로운 오버래핑에 있다. 박성화 감독은 "측면 풀백으로 공격해야 할 때와 수비해야 할 때를 잘 알고 있다"며 "내가 공격을 하지 말라고 해도 전방으로 올라가는 모습은 다른 선수들도 배워야 한다"고 평가했다. 신광훈에게도 한 가지 고민은 있다. 수비라인과 호흡 문제다. 아직 올림픽대표팀 수비에 녹아들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지난 27일 코트디부아르전에서 골키퍼에게 헤딩 백패스 미스를 범해 실점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신광훈은 수비라인과 호흡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경기 후 자책도 많이 했고 잠도 오지 않았다"고 말한 그는 "그러나 이제는 그 경험이 나를 강하게 만들고 있다. (강)민수 형이나 (김)진규 형이 훈련 도중에도 조언을 많이 해주기 때문에 앞으로 그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