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만한 선수를 줘야지". 김재박 LG 감독이 롯데와의 트레이드 무산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최근 투수 옥스프링과 타자 페타지니를 시장을 내놓고 공개 트레이드를 천명했다. 용병을 버리고 대신 내년용 1군 투수를 보강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매클레리를 퇴출한 롯데와 심도 있는 물밑교섭이 있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양측이 생각하는 카드가 전혀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롯데는 타자 페타지니를 원했지만 제시한 카드가 김재박 감독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김재박 감독은 "그래도 1군에서 뛸 수 있는 투수라야 되는데 전혀 1군 등판 기록이 없는 투수를 준다고 했다. 우리도 그런 투수들은 수두룩하다. 쓸만한 투수를 줘야 할 수 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이어 김 감독은 다니엘 리오스를 놓고 KIA와 두산의 거래를 예로 제시했다. 김감독은 "리오스 트레이드 때도 두산은 전병두라는 좋은 투수를 주었다"고 은근히 불만을 나타냈다. 지난 2005년 7월 KIA는 투수 리오스와 내야수 김주호를 보내고 두산의 유망주 전병두를 받았다. 결과적으로 두산의 대성공으로 이어져 두산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전병두는 유망주 꼬리표를 떼지 못하다 지난 5월 SK로 트레이드 됐다. 김재박 감독의 LG는 사실상 시즌을 포기하고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한 상태이다. 전력보강에 부심한 가운데 불펜와 마무리 투수보강이 핵심과제이다. 외국인선수까지 내놓고 투수 보강을 노렸으나 물거품이 될 것이 확실시 된다. 김재박 감독도 "이젠 아무런 반응이 없다"며 성사 가능성을 낮게 보았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