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본선 첫 상대 카메룬과 경기를 불과 9일 앞둔 박성화호에 부상 주의보가 내려졌다. 호주와 마지막 평가전을 앞두고 마무리에 들어간 박성화호는 29일 오후 파주 NFC에서 열린 훈련에서 1시간 40여 분 동안 전술 훈련에 주력했다.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푼 박성화호가 중점을 둔 것은 선수들의 슈팅 훈련. 이미 오전 한 차례 측면에서 연결되는 빠른 크로스를 받아 논스톱 슈팅을 훈련했던 선수들은 다양한 상황에서 슈팅을 날리며 감각을 조율했다. 박성화 감독은 선수들의 자율훈련을 유도했던 오전과 달리 오후 훈련에는 선수들의 슈팅 하나 하나에 신경을 쓰며 정확한 슈팅을 유도했다. 골대에 맞고 나오는 슈팅에 환성을 지른 선수들에게 "골대 맞는데 왜 좋아하나"고 호통을 친 것은 그 대표적인 장면이었다. 또한 박 감독은 지난 27일 코트디부아르전에서 이근호가 성공시켰던 골과 유사한 상황을 요구하며 선수들에게 "좌우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가까운 공격수가 잘라 공격을 풀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격을 제대로 풀어가지 못하는 선수들에게는 직접 지도하며 "수비수의 위치에 따라 공격수의 접근도 달라져야 한다"고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박 감독은 훈련 도중 선수들의 컨디션 체크에도 신경써야 했다. 훈련 도중 헤딩 경합을 하면서 얼굴에 부상을 입은 오장은과 이근호 때문이었다. 지난 코트디부아르전에서 상대 선수와 태클을 하는 과정에서 큰 부상을 입은 김승용으로 인해 고민하고 있는 박 감독으로서는 가슴이 철렁한 순간이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박 감독은 "오늘 부상을 입은 선수들은 무리해서 호주전에 투입하지는 않겠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한편 박 감독은 본선 첫 상대인 카메룬이 참가하는 홍콩 4개국 국제대회 관전을 위해 30일 오전 출국한다. 비디오 분석관과 함께 본격적인 정보 수집에 들어가는 박 감독은 31일 귀국해 호주전을 치를 예정이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