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에이스 맞대결서 웃었다
OSEN 기자
발행 2008.07.29 21: 54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삼성전의 화두는 에이스의 맞대결. 삼성은 '돌아온 에이스' 배영수(27)를 선발 예고했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올 시즌 팀에 복귀한 배영수는 20경기에 등판, 6승 6패(방어율 5.03)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선두 SK는 11승 3패(방어율 2.85)를 기록 중인 '괴물' 김광현(20)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상대 전적만 놓고 본다면 김광현의 우위. 김광현은 올 시즌 삼성전에 네 차례 등판 3승 1패(방어율 1.98)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야구공은 둥글다'는 야구계의 속설처럼 김광현의 우위라는 예상을 빗나갔다. 삼성이 배영수의 호투와 타자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6-3 승리. 배영수는 2회 선두 타자 최정에게 좌측 담장을 넘는 솔로 아치를 허용했으나 5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따냈다. 배영수는 2-1로 앞선 6회 선두 타자 정근우를 유격수 앞 땅볼로 아웃시킨 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권혁와 교체됐다. 반면 김광현은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네 번째 고배를 마셨다. 김광현은 3회 1사 2루서 박한이의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허용한 뒤 4회 최형우와의 대결에서 오른쪽 펜스를 넘는 시즌 15호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어 채태인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강판됐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타이트한 경기에서 선수들이 집중력을 잘 발휘했다. 선발 배영수의 제구력도 괜찮았다. 앞으로 점점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반면 김성근 SK 감독은 "선발 김광현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5회 나주환이 도루 실패하는 바람에 흐름이 끊겼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 . . . . 배영수-김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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