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LA 다저스도 매니 라미레스(보스턴 레드삭스) 영입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보도에 따르면 다저스는 라미레스 트레이드를 위해 보스턴과 협상을 시작했다. 아직 초기 단계여서 결론이 나려면 시간이 걸릴 전망이지만 라미레스에 대한 관심은 후끈 달아오른 분위기다. 이미 뉴욕 메츠도 라미레스 트레이드를 위해 보스턴과 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는 무엇보다 보스턴 출신인 프랭크 매코트 구단주가 라미레스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다저스는 노마 가르시아파라, 데릭 로우, 빌 밀러 등 보스턴 선수들을 끌어들인 전력이 있는 팀. 조 토리 감독의 전임인 그래디 리틀도 보스턴 지휘봉을 잡은 적이 있다. 극심한 공격력 약화로 고심하는 다저스가 라미레스를 확보한다면 서부지구 선두싸움에서 한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매코트는 시즌 도중 구단 연봉총액을 늘리는 데 반대하고 있고, 올 시즌 관중수와 구단 매출액에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어 실제 거래가 성사될 지는 미지수다. 라미레스의 올 시즌 연봉이 2000만 달러에 달하고, 내년과 내후년 각각 2000만 달러의 옵션이 걸려 있는 점을 감안하면 '돈문제'는 큰 변수다. 라미레스를 확보할 경우 다저스가 내줄 수 있는 카드로는 외야수 안드레 이디어와 맷 켐프가 꼽힌다. 보스턴이 검증된 타자를 원할 경우 애틀랜타를 끌어들이는 3각 트레이드도 고려할 수 있다고 SI는 전망했다. 이 경우 이디어와 켐프가 애틀랜타로, 라미레스는 다저스로, 구단이 트레이드 방침을 사실상 밝힌 마크 테셰이라는 보스턴으로 이적한다는 시나리오다. 하지만 현재 테세이라 영입을 위해 LA 에인절스와 애리조나가 나서고 있는 등 불확실성이 만만치 않아 실현 가능성은 좀 더 두고봐야 한다. 트레이드 시장의 '핵' 라미레스를 획득할 팀은 과연 어디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