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 '1대100'서 상위 3% 선전 '웃기는 것 빼곤 다 잘해'
OSEN 기자
발행 2008.07.30 07: 36

‘웃기는 거 빼곤 다 잘하는’ 비운의 개그맨 정형돈(30)이 퀴즈 프로그램 ‘1대 100’에 출연해 8단계까지 진출하는 등 예상 외의 선전을 거뒀다. 정형돈은 28일 KBS신관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TV ‘1대 100’에 1인으로 출연해 97명을 물리치고 최후의 3인과 퀴즈 대결을 펼쳤지만 아쉽게 탈락하고 말았다. ‘1대 100’ 연출을 맡고 있는 박효규 PD는 “평소 방송에서 정형돈을 보고 출연하면 퀴즈를 잘 풀 것이라 생각했다. 워낙 스케줄이 바쁜 터라 지나가는 말로 ‘한 번 출연하라’고 권했는데 자신감을 보이며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며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이날 100인 중 한명으로 KBS 조수빈 아나운서도 출연했는데 정형돈의 출연을 적극 추천했다는 후문이다. 정형돈은 7단계 문제를 가뿐히 풀었으며 8단계에서 100인 중 살아 남은 3명과 문제 대결을 펼쳤다. 지금까지 쌓인 상금은 총 1076만원. 정형돈이 퀴즈를 못 풀면 100인 중 최종 1명이 정형돈의 적립 상금을 타게 된다. 하지만 100인이 모두 탈락한 경우 정형돈이 11단계 최종 라운드까지 통과해야 상금 5000만원을 쟁취할 수 있다. 정형돈은 아쉽게 8단계에서 다음 라운드 진출을 실패했고 3인 역시 문제를 못 맞춰 모두 탈락하고 말았다. 박PD는 “정형돈의 실력이라면 3%안에 든다고 말할 수 있다. 사실 우리 프로그램은 라운드는 중요하지 않다. 문제 난이도를 조절한다고 해도 매회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최후의 도전자가 언제까지 버티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정형돈의 잡학다식함 뿐만 아니라 “문제를 제출하는 제작진의 심리를 꿰뚫고 있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의 지식보다는 문제의 패턴을 꿰뚫는 등 ‘상황대처능력’이 뛰어났다는 평이다. 한편 정형돈이 출연하는 ‘1대 100’은 8월 5일 전파를 탄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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