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7승' 배영수, "스피드는 시간이 가면 좋아질 것"
OSEN 기자
발행 2008.07.30 07: 56

"컨디션이 좋아 컨트롤 위주로 승부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돌아온 에이스' 배영수(27, 삼성)의 완벽투는 단연 빛났다. 지난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배영수는 5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7승(6패)을 거뒀다. 자로 잰듯 정확한 컨트롤과 포수 진갑용(34)의 호흡도 완벽에 가까웠다. 1회 볼넷 1개만 허용하며 깔끔하게 틀어 막은 배영수는 2회 선두 타자 최정과의 대결에서 130km 짜리 서클 체인지업을 던져 좌측 담장을 넘는 좌측 펜스를 넘는 솔로 홈런(비거리 115m)을 맞은 뒤 후속 타자를 내야 땅볼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특히 3회 2사 후 이진영과의 승부에서 0-3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삼진으로 제압하는 장면은 이날 경기 최고의 명장면. 4회 2사 후 최정의 우중간 2루타로 2사 2루 실점 위기에서도 박경완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배영수는 5회 선두 타자 나주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를 범타로 유도하는 노련함을 과시했다. 배영수는 2-1로 앞선 6회 정근우를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낸 뒤 좌완 권혁과 교체됐다. 2회 최정과의 대결에서 홈런을 맞은 뒤 더욱 집중력을 발휘한 배영수는 "최정에게 홈런 맞은 구질은 서클 체인지업이었는데 최정이 제대로 받아 쳤다"며 "홈런 맞은 부분은 인정하고 다음 타자와의 승부에서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3회 이진영과의 승부에서 불리한 볼 카운트 속에서 삼진을 잡은 것을 두고 "운좋게 삼진을 잡았을 뿐이다. 진영이 형이 봐준 것 같다"고 넉살 좋은 농담을 던졌다.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볼 스피드가 떨어졌다는 지적 속에서 "뜻대로 되지 않아 답답한 부분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도 잊지 않았다. what@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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