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도마에 오른 스타들, '무슨 잘못을 했길래'
OSEN 기자
발행 2008.07.30 08: 05

SBS '식객'이 지상파 TV의 월화극 시장을 평정하고 있다. 경쟁 프로인 KBS '최강칠우'와 MBC '밤이면 밤마다'는 시청률에서 더블 스코어 차로 눌리며 고전하는 중이다. 잘 나가는 '식객'의 도마 위에 올라 고전하는 스타들은 누구일까. AGB닐슨 조사 결과 29일 월화극 전국 시청률은 '식객'이 20.7%로 앞서가는 가운데 '최강칠우' 11.3%, '밤이면 밤마다' 8.4%의 순서였다. '식객'과 동시에 첫 방송을 내보낼 때 11%대로 거의 비슷한 시청률을 기록했던 '최강칠우'는 이후 답보 상태에 머물렀고 '식객'은 쑥쑥 치고 나갔다. 김선아 이동건의 막강한 남 녀 투톱을 내세워 기세좋게 출발했던 '밤이면 밤마다'는 '식객'의 인기몰이 돌풍이 예상외로 거세면서 자리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국 이 둘도 '최강칠우'의 에릭 구혜선과 함께 '식객'의 빠른 칼질에 분루를 삼키는 셈이다. ‘밤이면 밤마다’는 문화재청 문화재사범 단속반 허초희(김선아)와 처녀만 밝히는 바람둥이 고미술학자 김범상(이동건)의 러브라인을 기둥으로 문화재에 얽힌 에피소드를 흥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내이름은 김삼순'에서 그 진가를 드러냈던 김선아 특유의 자연스러운 코믹 연기와 더불어 이동건, 김정화의 연기변신으로 극의 재미를 더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국내 최초의 문화재 소재 드라마답지않게 문화재 관련의 재미있는 이야기와 에피소드가 잘 드러나질 않는다'는 불평을 내놓고 있다. 또 김선아는 아직까지 삼순이 캐릭터의 잔상을 갖고 있는 시청자들의 고정 틀을 깨는 데 어려움을 겪는 중이고, 이동건은 능청스런 연기 변신에 성공했지만 김선아와의 호흡에 의문부호가 찍혔다. '최강칠우'는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며 극의 재미를 반감시키고 있다. ‘식객’이 김래원, 권오중, 김소연 등 젊은 주연들의 호연에 최불암, 정진, 심양홍 등 노련한 연기자들의 손맛이 어우러져 깊은 맛을 내는 반면에 ‘최강칠우’는 에릭을 비롯해 구혜선, 이언, 유아인 등의 왠지 겉도는 듯한 인상을 준다는 게 방송가의 지적이다. 한편 ‘식객’은 '허준' '주몽' 등을 탄생시킨 최완규 작가가 미국식 크리에이터 시스템을 도입해 여러 작가와의 공동작업으로 극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점도 인기 비결로 꼽히고 있다. mcgwire@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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