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와' PD, 꼴찌 수모에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
OSEN 기자
발행 2008.07.30 08: 19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가 월요일 밤 예능경쟁에서 밀려났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1위를 기록했던 ‘놀러와’의 시청률이 점점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제작진이 "고민을 해봐야할 듯싶다.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1위 탈환 의지를 불태웠다.
28일 방송된 ‘놀러와’의 시청률은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6.8%로 동시간대 방송된 SBS '야심만만 예능선수촌' (11.5%)과 KBS ‘미녀들의 수다’(10.1%)에 밀려 최하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월요 예능프로그램 중 1위를 유지해왔으며 지난 6월 9일 방송된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자 특집 편의 경우 무려 17.0%를 기록해 승세를 굳힌 듯 했다. 하지만 6월 30일 ‘미녀들의 수다’에 선두권을 빼앗긴 이후로 2위로 밀려났으며 급기야 7월 28일 SBS ‘야심만만 예능선수촌’이 새롭게 방송되면서부터 꼴찌로 주저앉았다.
‘놀러와’의 연출을 맡고 있는 신정수 PD는 시청률 하락의 원인에 대해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프로그램을 잘 만들어서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하는 것이 중요하지 그 이유를 분석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고 의연한 입장을 보였다.
‘놀러와’의 시청률 하락 원인에 대해 바로 직전 방송되는 드라마 ‘밤이면 밤마다’의 부진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서도 신 PD는 “물론 영향이 전혀 없진 않겠지만 자체 프로그램의 경쟁력이 있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BS가 ‘야심만만’의 시즌 2 개념인 ‘야심만만 예능선수촌’을 신설하면서 월요예능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가운데 ‘놀러와’가 계획하고 있는 대책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고민을 해봐야할 듯 싶다. 그동안에는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진행해왔는데 이제 상대방의 패를 봤으니 우리도 나름대로 준비를 해야 할 듯싶다. 구체적으로 계획된 것은 없지만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최근 ‘놀러와’는 실제 자취방처럼 물과 가스가 나오고, 냉장고에서 음료수도 꺼내 먹을 수 있는 새로운 콘셉트의 자취방 세트장을 도입한데 이어 싱글들만 출연할 수 있는 코너 ‘싱글싱글’을 신설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 PD는 “일단 지금 콘셉트로 진행을 해 나갈 것이며 좀 더 고민해서 이를 확대 발전시킬 것인지 아니면 전면 개편을 할 것인지는 시청자들의 반응 등을 살펴본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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