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 "2위 하려면 70승은 해야 한다"
OSEN 기자
발행 2008.07.30 08: 34

"딴 거 안보고 70승만 생각할려고". 두산과 치열한 2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한화가 올 시즌 8개 구단 중 가장 빨리 100경기를 치렀다. 한화는 지난 29일 목동 우리 히어로즈전에서 10-6으로 역전승, 시즌 55승 45패가 됐다. 마침 롯데가 이날 두산의 덜미를 잡아주는 바람에 한화는 2위 자리를 1경기차 가시권에 두게 됐다. 그러나 한화의 가장 걸림돌은 두산과 비교해 10경기나 많은 경기를 치렀다. 어느 정도 승수를 쌓아둔다 해도 남은 경기가 더 많은 두산이 치고 올라 올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한화 김인식 감독은 "두산이 잘하면 할 수 없다"면서도 "지금 상태라면 70승 정도 올리면 2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시 말해 두산의 성적과는 상관없이 남은 경기에서 15승을 더 채워야 2위 안정권에 들 수 있을 것이란 말이다. 한화는 30일과 31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포함해 2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여기서 5할에 2승은 더해야 김 감독이 말한 수치에 이른다. 6연패에 빠진 두산이 비록 한화보다 10경기를 적게 해 다소 유리할 수 있지만 결국 누가 많은 승수를 쌓느냐가 중요하다. 사실상 페넌트레이스 1위를 SK가 굳혔다고 가정할 때 현재의 분위기로 흘러간다면 70승은 해야 안전하게 2위로 포스트시즌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결론이다. 김 감독은 "다른 팀이 몇 연승을 하는지 모르고 또 알고 싶지도 않다"며 "한화가 잘하고 있는 것이 중요한 만큼 정해놓은 목표를 향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삼성, 롯데, KIA가 벌이고 있는 숨막히는 4위 쟁탈전에 대해 "시즌 초반에는 SK가 1위를 차지하고 두산과 삼성이 괜찮을 것이라고 봤다. KIA는 다크호스로 봤고 롯데가 조금 떨어지지 않나 생각했지만 지금 상태는 오히려 롯데가 올라와 있고 KIA가 떨어진 상태"라며 "변수는 올림픽이 끝난 후 누가 연승을 가고 연패에 빠지느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김 감독은 4위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탈기 위해서는 "65~66승은 거둬야 할 것 같다"면서도 "지금 상태에서는 삼성, 롯데, KIA 누가 4위가 될지 알 수 없다"고 평을 보류했다. 그러나 "올림픽 후에 삼성과 롯데가 8경기를 치러야 한다"며 "이상하게 롯데가 삼성만 만나면 힘을 못쓰던데 그 결과 여부에 따라 4위에 오를 팀 윤곽도 가려질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한화는 어느 팀이 4위가 되는 것이 좀 수월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세 팀 모두 다 껄끄럽지 자신있는 팀이 어디있냐"며 호탕하게 웃으며 답변을 피했다. 한편 김 감독은 오는 31일 비소식 있다는 말에 "안믿어"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letmeout@osen.co.kr . . . . .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