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클리닉 성형칼럼] 여성적인 외모를 갖는 남자들이 늘어나는 요즘, 여성과 남성을 차이 짓는 가장 큰 신체적 특징이라면 아무래도 가슴, 유방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네티즌들은 슴가라고도 하지만 나는 왠지 유방이라는 말이 어감이 좋다 - 어머니의 너그럽고 풍만함이 묻어나는 것 같기도 하고 원초적이며 에로틱하게 들리기도 하고……. 전문가들이 말하는 아름다운 유방이란 어떤 것일까. 유방 전체 위치가 가슴에서 바깥쪽, 아랫쪽으로 위치하고 바깥으로 45도 기울어져 있어야 하며 유륜 바로 위는 불룩 하지 않고 비껴서 보면 쇄골에서 흉벽으로 부드럽고 완만히 흘러내리는 듯한 곡선을 그리며 겨드랑이 앞에서 상복부까지도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경우라고 한다. 한 마디로 말하면 성형한 티가 팍팍 나는 밥그릇을 엎어 놓은 듯한 반원형 유방이 아니라 흐르는 듯한 자연스런 유방이다. (물론 개인적인 선호도 차이가 있겠지만…) 물론 요즘은 자연스러운 보형물도 많이 나오고 있지만 보형물 삽입의 경우 대개 약간의 티가 난다. 미녀는 괴로워에서 내가 젤로 포복절도했던 장면은 주진모가 김아중의 유방을 애무하려고 하자 성형외과 의사 분의 얼굴이 화면을 가득 메우면서 “그래도 만지면… 티는 나.”라고 한 장면이다. 개인적으로 가슴에 보형물 삽입이 싫은 이유는 세 가지다. 첫 째, 모양이, 촉감이 티가 난다. 둘 째 수술 자체가 큰 수술이다. 셋 째, 행여 만약에 사고라도 나서 터지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나는 가슴 지방 이식을 선호한다. 일반인들이 흔히 갖고 있는 가슴 지방 이식에 대한 잘못된 지식은 이식한 지방이 모두 흡수되어 없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지방 이식 후 이식된 지방세포는 30-80% 정도가 생착한다. 즉 혈관이 자라 들어와 내 살이 된다는 것이다. 내 살이 되는 것이므로 물론 영구적이고 지극히 자연스럽다. 그러면 왜 사람들은 다 없어진다고 생각할까? 시술 직후에는 주입한 지방과 붓기가 함께 있지만 일 주에서 한 달 정도면 생착하지 못한 지방과 붓기가 빠지면서 다시 볼륨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진이나 MRI 등 객관적인 자료로 전후를 비교해보면 차이가 분명하다. 또 하나 지방이식이 보형물 삽입보다 더 뛰어난 점은 바로 줄기세포의 힘이다. 우리가 지방을 허벅지나 배에서 채취하면 그 안에는 지방세포 뿐만 아니라 줄기세포가 들어있다. 유방암으로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 유방의 볼륨이 없을 뿐만 아니라 방사선 피부염으로 피부가 시커멓게 흉으로 변해 있다. 여기에 건강한 지방세포를 넣어주면 볼륨도 회복되고 피부도 다시 하얗게 건강을 되찾기 시작한다. 마찬가지로 애시당초 유방이 사춘기 소녀처럼 덜 발달 한 경우 원하는 크기의 상당한 볼륨을 얻기 위해 보형물을 넣는 경우는 무리한 수술이 된다. 즉 피부가 한 번에 늘어나는 것이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슴 지방 이식의 경우는 줄기세포가 함께 들어가므로 피부에 훨씬 무리가 없다. 원하는 가슴 볼륨을 얻기 위해 대개는 2-3번 정도 시술을 하게 되는데 이 때마다 배나 옆구리, 허벅지 등에서 상당한 양의 지방을 흡입해야 한다. 번거로운 일일 수도 있으나 사람에 따라서는 일석이조가 될 수도 있다. 유방은, 한 여성이 여성으로서의 자신감을 갖는데 매우 중요하다. 아이를 한 둘 낳고 모유 수유 후 처녀 때 봉긋하던 가슴이 납작해져 버리면 성생활에 있어 자신감이 급격히 감소한다. 거기에다 늘어난 뱃살과 브라살까지 더한다면…. 가슴 지방 이식을 받은 후 표정에 자신감이 더해지고 옷차림이나 걷는 자세가 바뀌는 경우를 보면 시술자로서도 매우 보람을 느낀다. 말 못하는 열등감을 함께 물리친 공범으로서 누리는 특권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여우들이 가슴 지방 이식에 대해 알게 되고, 더 많이 행복해 했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글 : 로즈클리닉 분당점 배지영 원장] [OSEN=생활경제팀]osensta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