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최희섭, 4위 전쟁 해결사 부상
OSEN 기자
발행 2008.07.30 09: 39

돌아온 빅초이 최희섭(29.KIA)이 치열한 4위 전쟁에서 승리의 해결사로 떠오르고 있다. 최희섭은 1군 복귀 이후 달라진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5일 67일 만에 1군에 복귀한 뒤 10경기에서 30타수11안타 2홈런 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은 3할6푼7리에 이른다. 차분하면서도 찬스에 강한 타격을 하고 있다. 최근 6경기 모두 안타를 생산했다. 7월23일 삼성전과 29일 LG전에서는 각각 3안타를 생산하기도 했다. 짧게 치는 타법도 나오고 있고 힘을 실어주는 장타도 함께 터트리고 있다. 마치 지난 해의 타격을 보는 듯하다. 최희섭의 복귀와 함께 팀은 7승3패의 가파른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마운드의 힘이 좋아진데다 최희섭이 중심타선에 들어서면서 타선의 짜임새도 좋아졌기 때문이었다. 시즌개막부터 극심한 부진에 허덕인 최희섭의 부활은 팀에게는 최고의 호재이다. 최희섭이 장성호와 함께 타격의 중심축 노릇을 한다면 팀의 공격력과 득점력은 달라지게 된다. 해결사 부재로 고생했던 KIA의 고민이 풀릴 수 있게 됐다. 더욱이 정신적으로 강해진 모습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 자신보다는 팀의 4강을 위해 멸사봉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조범현 감독은 지난 5월 "변화의 의지가 없다"며 불만을 표시하며 2군으로 내려보냈다. 이후 두 달 넘게 재활군과 2군 생활을 겪으며 타격폼도 바꾸었지만 정신력도 한층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최희섭을 마뜩치 않게 바라보았던 조범현 감독도 애정모드로 바뀌었다. 조 감독은 최근 언론사들의 최희섭 인터뷰가 쇄도하자 구단 직원을 불러 "그만 좀 괴롭혀라"며 보호령을 내릴 정도이다. 최희섭이 앞으로 펼쳐질 4강 전쟁에서 최후의 승리로 이끌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sunny@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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