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핸드볼이 평가전서 '강호' 폴란드까지 물리쳐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위해 순항 중이다. 지난 2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준우승팀 폴란드를 시종일관 리드하며 33-27로 꺾었다. 이번 평가전을 통해 대표팀은 2008 베이징올림픽을 불과 10여 일 앞두고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경기 후 김태훈(45) 감독은 "14명 선수들을 로테이션 하는데 실력의 편차가 없어졌다. 신구조화가 좋다"며 조직력과 선수들 분위기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당초 목표였던 8강, 그 이상을 바라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팀 독일을 비롯해 덴마크, 아이슬란드, 러시아 등과 함께 유럽세들이 즐비한 B조에 속한 한국은 오는 8월 6일 베이징 출국에 앞서 유럽팀에 대한 필승 전력을 '신구조화'에서 찾았다. 이번 평가전에서도 상대적으로 유럽 선수들보다 체격이 작고 체력에서 밀리는 한국은 선수들 전원이 똘똘 뭉쳐서 선배와 후배 가릴 것 없이 득점에 합세하며 상대를 밀어붙이는 모습이었다. 맏형 조치효(38)는 속공을 100% 성공시키며 후배들을 이끌며 3득점을 올렸고 윤경신(35, 두산)과 윤경민(29, 하나은행) 형제는 5점씩 득점하며 폴란드가 추격할 때마다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윤경신은 훈련량이 부족해 경기 내내 뛰지는 못했지만 수비시 끊임없이 폴란드 선수들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동료들에게 어디를 막을 것을 지시하며 팀을 이끌었다. 막내인 고경수(23, 하나은행)와 정수영(23, 경남코로사)도 각각 4득점과 5득점을 올리며 유럽장신숲을 뚫고 제몫을 해줘 김태훈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여기에 이태영(31, 경남코로사)이 5득점을 보태며 남자 핸드볼팀은 전 선수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폴란드를 물리치며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자신감을 찾았다. 경기 후 정수영은 "해외파 선배들이 뒤에 있다고 생각하면 든든하다. 선배들이 자신있게 슛을 하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저도 부담없이 슛을 할 수 있어 경기가 잘 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유일하게 메달을 획득한 남자핸드볼이 20년 만에 다시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선배들과 후배들의 오가는 눈빛에 희망을 걸어본다. 7rhdwn@osen.co.kr 29일 폴란드와 평가전에서 상대 수비와 몸싸움 중인 윤경신.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