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3일에 개봉한 영화 ‘님은 먼 곳에’(이준익 감독)가 29일 전국 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이 1주일 만에 300만 관객을 넘어선 수치와는 다소 큰 차이가 있다. 하지만 ‘님은 먼 곳에’와 ‘놈놈놈’을 관객의 수치로만 비교해 어느 영화가 더 좋고 나쁜지를 가늠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 영화의 흥행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변수는 물론 영화적 재미이겠지만 스크린 수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님은 먼 곳에’는 500여 개의 스크린에서 상영하고 있고 ‘놈놈놈’은 700개가 넘는 스크린에서 관객몰이를 하고 있다. ‘님은 먼 곳에’의 제작사 (주)영화사 아침의 정승혜 대표는 “‘놈놈놈’과 ‘님은 먼 곳에’를 비교하지 말아달라”며 “‘놈놈놈’과 ‘님은 먼 곳에’는 제작비나 스크린 수에 있어서 큰 차이가 있다. 그런 차이에 대한 이해 없이 비교를 하는 것 같다. ‘님은 먼 곳에’를 독자적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님은 먼 곳에’는 중 장년층의 관객들이 많이 찾는다”며 “극장에 10년 20년 만에 와서 영화를 보는 분들이 많았다. 영화를 본 기억 자체가 먼 분들이 '님은 먼 곳에’를 찾고 있었다. 젊은 관객층과는 다른 관객층들이 ‘님은 먼 곳에’를 찾고 ‘너무 잘 봤다’는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다른 재미있는 오락영화는 많이 개봉을 한다”며 “‘님은 먼 곳에’는 관객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급사 쇼박스의 박진위 팀장은 “‘님은 먼 곳에’는 초반에 확 밀어 붙이는 영화가 아니라 진정성 있게 관객들에게 다가가는 영화다”며 “점차적으로 꾸준하게 관객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추격자’도 관객들의 입 소문이 이어지면서 점차 많은 관객을 동원했다. ‘님은 먼 곳에’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님은 먼 곳에’는 수애의 한층 성숙된 연기 변신과 베트남 전쟁 당시를 생생하게 담아낸 연출력,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70년대 모습과 그 시대를 풍미했던 노래가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그 동안 극장을 잘 찾지 않았던 중 장년층에게 지지를 얻고 있다. crystal@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