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박찬호(35.LA 다저스)가 이틀 만에 마운드에 올라 셋업맨의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 박찬호는 30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 후반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을 안타 없이 삼진 2개에 몸맞는 공 1개를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다저스가 2-0으로 앞선 7회 선발 제이슨 존슨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첫 타자 벤지 몰리나를 좌익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첫아웃을 잡았다. 볼카운트 2-0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뒤 4구째 95마일 직구를 몸쪽으로 붙였다. 몰리나는 방망이를 공에 맞췄고, 타구는 좌익수쪽 짧게 날아갔지만 다저스 좌익수 후안 피에르가 몸을 숙이면서 잡아냈다. 박찬호는 후속 애런 로원드를 몸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존 바우커를 94마일 직구로 윽박질러 헛스윙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리치 오릴리아를 평범한 2루수 땅볼로 잡아내 수비를 마쳤다. 8회에도 교체되지 않고 계속 공을 던진 박찬호는 좌타자 3명을 상대로 여전한 위력을 발휘했다. 선두 오마 비스켈에 맞서 볼 2개를 던진 뒤 스트라이크 2개로 카운트를 잡은 뒤 파울 4개로 저항하는 비스켈을 93마일 바깥쪽 직구로 헛스윙 삼진처리해 1아웃. 역시 좌타석에 들어선 데이브 로버츠은 평범한 육겨수 땅볼로 손쉽게 잡았다. 박찬호의 94마일 강속구에 로버츠의 방망이는 힘없이 밀려 공을 맞히는 데 급급했다. 1번 프레드 루이스와 맞서서도 박찬호는 역투를 계속했지만 1루수 제임스 로니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루이스는 유격수 강습타구를 날렸는데, 2루쪽으로 몸을 숙이면서 잘 잡은 유격수 앙헬 베로아가 1루로 던진 공을 로니가 그만 글러브에서 떨어뜨린 결과였다. 주자가 나가자 조 토리 감독은 마무리 조나선 브록스톤을 투입했고, 박찬호는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브록스톤이 이닝을 무사히 마무리하면서 박찬호는 무실점을 기록할 수 있었다. 이날 박찬호는 7타자를 맞아 공 32개(스트라이크 23개)를 던졌으며, 방어율은 2.42(종전 2.48)로 더욱 낮아졌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