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의 얼굴에는 시종일관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차 감독은 30일 경기 화성의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이천수(27) 입단 인터뷰에 동석했다. 평소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이천수를 영입한 차 감독은 4년 만에 K리그 우승의 꿈을 한층 더 키워나갈 수 있게 되었다. 그는 "갑작스럽지만 잘된 일이다" 며 "(이)천수가 온 것을 환영한다. 기쁘게 생각한다" 고 말했다. 차 감독은 "전반기에 우리 선수들이 잘해주었는데 이천수의 영입으로 힘을 얻게 되었다" 고 기뻐했다. 이천수가 유럽에서 좋지 않은 모양새로 돌아온 것에 대해 그는 "기대보다 잘한 선수도 있고 못한 선수도 있다" 면서 "이천수가 돌아오기는 했지만 실패한 것이 아니다" 고 격려했다. 차 감독은 "유럽에서 좋은 경험을 쌓았으니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기량을 이끌어낼 것이다. 좋은 밑거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고 애정을 과시했다. 차범근 감독은 이천수의 활용방안에 대해 "천수가 좋은 선수라는 것은 다 아는 일이다" 며 "파괴력, 돌파력, 결정력, 골을 만드는 능력을 다 갖추었다. 특히 프리킥에서 가공할 능력을 지녔다. 이런 장점들이 상당히 매력적이고 우리 팀에 활력소가 될 것이다" 고 중용할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차 감독은 "이런 모습들이 기존 선수들과 조화를 통해 발휘되었으면 한다" 고 한마디를 덧붙였다. 유럽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경험이 있는 차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아들 같다" 면서 "조언과 경험이 될 만한 얘기를 많이 해주었다. 예전에 아들 (차)두리와 함께 네덜란드에 가서 함께 만난 적도 있어 아들에게 얘기하는 것처럼 조언했다. 수원과 함께 기량이 살아나서 팀에 그리고 한국 축구에 희망을 주었으면 한다" 고 말했다. bbadagun@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