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27)가 수원 삼성에 입단, 1년 만에 한국 무대로 돌아왔다.
현재 네덜란드리그 페예노르트 소속인 이천수는 30일 수원서 1년간 임대 선수로 뛰기로 합의, 올림픽 휴식기 이후 재개될 K리그 그라운드를 다시 밟게 됐다.
지난해 8월 31일 울산 현대를 떠나 폐예노르트로 이적한 뒤 12경기 출전에 무득점의 초라한 성적표를 들고 국내로 복귀한 이천수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가고 있다.
지난 2003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했으나 부진 속에 누만시아로 임대됐다 2005년 친정팀 울산 현대로 복귀헀던 이천수는 지난해 8월 이적료 200만 유로(약 31억 원)에 4년 계약을 맺고 울산 현대에서 페예노르트로 이적했다.
그러나 이천수는 빅리그 진출의 전초 기지로 삼았던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베르트 반 마르바이크 감독이 이천수에게 출전 시간을 보장했지만 훈련 부족에 부상까지 겹치며 출전 기회는 점점 줄어 들었고 결국 성과를 얻지 못한 채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천수는 지난해 12월경 한국에서 휴가를 보내며 폭력사건에 휘말리는 등 온전하지 못한 행보를 거듭한 끝에 폐예노르트의 전력에서 제외됐다. 특히 12월말에는 단 5일간의 휴가를 한국에서 보내는 등 이천수 본인도 마음이 떠난 것처럼 보였다.
결국 이천수는 폐예노르트의 신임 감독인 헤르트얀 베어벡 감독의 눈에 들지 못하며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답답한 마음에 국내 복귀를 희망하는 등 시기적인 선택만 남은 것으로 보였다.
1년간 임대로 K리그에 잠정 복귀한 이천수는 당분간 체력훈련과 함께 2군에서 경기 경험을 쌓고 포스트시즌을 겨냥할 전망이다. 이천수는 지난 2005년 국내 복귀 후 후반기서 활약한 뒤 울산에 우승을 안기는 등 조커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현재 이천수는 당장 경기에 뛸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리그가 끝난 뒤 약 3개월 동안 개인 훈련을 했다지만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이천수의 영입으로 선수단 포지션에 지각 변동이 예상되기 때문에 그의 복귀가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도 모른다. 과연 이천수가 울산 시절 그랬듯 수원에도 우승컵을 안기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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