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다이애나 로스' 정훈희(57)가 30년만에 독집 앨범, '40th Anniversary celebrations 정훈희'를 발표했다. 정훈희는 30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KT 아트홀에서 쇼케이스를 갖고 여전히 변함없는 목소리를 뽐냈다. 1967년 ‘안개’로 데뷔한 정훈희는 그 동안 가수 김태화와 결혼하고 두 아들을 낳았다. ‘이봉조 추모 앨범’‘J패밀리’ 등 프로젝트 음반을 발표하고 대한가수협회 부회장을 맡아 한국 가요계를 위해 봉사를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흘렀고 비로서 40주년 앨범을 발표하게 됐다. 가수 집안인 정훈희의 두 아들 역시 가수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앨범에 수록된 'Love is'라는 곡에서 큰 아들은 '에릭'이라는 이름으로 피처링에 참혀했다. 두 아들의 실력을 평가해 달라는 말에 정훈희는 "큰 아이는 발라드, 작은 아이는 아빠처럼 록을 해 보겠다고 한다"며 운을 뗐다. 이어 "아이들에게 '너희들이 오래 노래하는 가수가 되고 싶으면 일단 군 복무를 하고 오라고 했다. 큰 아이는 10월에 제대를 해 가수 준비를 하고 작은 아이는 이번에 군대을 간다. 아직 연습을 하고 있는 단계라 아이들이 어떤 가수가 될지는 모르겠다. 그냥 엄마-아빠라서 점수는 60점 정도 주고 있다. 어떻게 연습하느냐에 따라 90점 가수가 될지 말지, 알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두 아들이 가수가 되도 이름은 바꿔 활동할 예정이다. 정훈희는 "서로가 유명해지기 전에는 이름을 알리지 않기로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정훈희는 "이번 앨범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故 이영훈 씨 덕분이다. 이영훈이 앨범을 만들어 주겠다고 했다. 그렇게 아름다운 분을 살면서 만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큰 복이라고 생각한다"며 고인을 추억하기도 했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태진아, 송대관, 현숙, 남궁옥분, 이자연, 유열, 김흥국, 진미령, 인순이, J, 버블시스터즈, 타타클랜 등이 참석해 축하를 보냈다. happ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