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좌타자 이병규(25)가 아마 최강 쿠바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선제 투런홈런과 끝내기 홈런을 터트리는 위력을 과시했다. 이병규는 30일 구리구장에서 열린 쿠바 국가대표와의 연습경기에서 첫 타석과 마지막 타석에서 귀중한 홈런 2개를 터트리며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쿠바 투수들을 상대로 뽑은 홈런이어서 눈길을 모았다. 3번타자 겸 좌익수로 출전한 이병규는 1회말 1사1루에서 쿠바 선발투수 베라를 상대로 초구를 걷어올려 좌월(105m) 선제 투런홈을 날렸다. 4회와 6회 두 타석 연속 삼진으로 수모를 겪은 이병규는 4-4 팽팽한 9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라조의 3구를 통타 125m짜리 중월홈런을 날려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병규는 올해 3년차로 파워을 갖춘 장거리형 타자. 1군에서는 기회를 얻지 못해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그러나 2군에서는 무려 타율 4할4푼(166타수 73안타) 12홈런 46타점으로 단연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외야와 1루를 번갈아 보고 있고 수비력만 뒷받침 된다면 1군 주력타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LG는 5점을 모두 홈런으로 기록했다. 이병규의 2홈런에 이어 6회에는 서동욱이 우중월 솔로홈런을 날렸고 3-4로 뒤진 7회말 공격에서는 최승준이 좌월 동점 솔로포(120m)를 쏘아올렸다. 쿠바의 홈런포도 만만치 않았다. 3번타자 구리엘은 3회초 좌월투런홈런을 날려 동점을 만들었고 5번 세페다도 같은 코스로 솔로홈런을 날렸다. 4회 공격에서는 데스파이그너가 우중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양팀은 7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LG는 좌완 이승호가 선발등판했고 이어 장진용 윤동원 김재현 김민기가 차례로 이어던지며 쿠바타선을 상대했다. 이승호는 3⅔이닝 동안 3홈런을 맞고 4실점했고 나머지 투수들은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민기는 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안았다. 쿠바는 베라가 5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실점했고 오델린이 2이닝 2안타(2홈런(2실점)했다. 이병규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은 라조가 패전투수가 됐다. sunny@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