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목동, 이상학 객원기자] 국가대표 좌완 장원삼이 호투한 우리 히어로즈가 한화를 완파하고 홈구장 4연패에서 탈출했다. 히어로즈는 3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장원삼의 6이닝 1실점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강정호와 이택근의 홈런을 앞세워 6-2, 완승을 거뒀다. 9승째를 수확한 장원삼은 최근 4연승을 비롯해 한화전 3연승, 홈구장 5연승을 내달렸다. 반면 한화 선발 양훈은 7패째를 당하며 최근 6연패, 원정 5연패에 빠졌다. 경기는 초반부터 히어로즈 분위기로 흘러갔다. 1회말 1사 1·3루 클리프 브룸바 타석에서 패스트볼이 나오는 순간 3루 주자 정성훈이 홈을 밟아 가볍게 선취점을 얻었다. 이 점수는 그대로 결승점으로 연결됐다. 2회말에도 히어로즈는 2사 후 김일경의 볼넷과 도루로 만든 2사 2루에서 유선정의 우익수 앞 떨어지는 적시타로 2점째를 얻으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4회말부터는 대포가 터졌다. 4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강정호가 한화 선발 양훈의 가운데 높은 126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5호 홈런. 이어 5회말 1사 후 정성훈이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이택근이 양훈의 몸쪽 높은 138km 직구를 통타, 역시 좌측 담장으로 넘어가는 비거리 115m 투런포를 날렸다. 시즌 12호 홈런. 이택근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6회말 강병식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은 히어로즈는 선발 장원삼이 6이닝 1실점으로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잘 틀어막으며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장원삼은 이닝 2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6패)째를 따냈다. 최고 145km 직구를 중심으로 절묘한 슬라이더과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한화 타자들의 방망이를 농락했다. 7회초 무사 1루에서 왼쪽 종아리 근육통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장원삼은 다행히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2군에서 올라온 선발 양훈이 4⅓이닝 5피안타 4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진 가운데 팀 타선도 산발 4안타로 침묵하며 무기력하게 완패했다. 3번 타자로 선발출장한 이범호가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로 분투했고, 김태완이 9회초 히어로즈 마무리 다카쓰 신고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22호 솔로포를 터뜨린 것이 위안거리였다. 12일 만에 등판한 다카쓰는 한국무대 첫 피홈런을 맞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