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태완, 다카쓰에게 첫 피홈런 선사
OSEN 기자
발행 2008.07.30 21: 38

[OSEN=목동, 이상학 객원기자] 한화 장종훈 타격코치는 올 시즌 팀 내에서 가장 성장한 선수로 주저없이 이 선수를 말한다. 바로 3년차 신흥거포 김태완(24)이다. 장종훈 코치는 “아무래도 우리팀에서는 (김)태완이의 성장세가 가장 크지 않았나 싶다. 보완해야 할 점이 딱 2가지가 남아있지만 그건 시즌 후 이야기다. 올 시즌 자신감을 얻으면서 성장했다”고 평했다. 그 김태완이 일본프로야구 최다 세이브 출신 ‘미스터 제로’ 다카쓰 신고에게 국내무대 첫 피홈런을 선사했다. 김태완은 3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우리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패색이 짙은 9회초 다카쓰로부터 시원한 솔로 홈런을 작렬시켰다. 2-3 풀카운트 9구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다카쓰의 가운데 몰린 135km 직구를 놓치지 않고 방망이를 돌렸다. 쭉쭉 뻗어간 타구는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좌측으로 비거리가 125m나 되는 대형 솔로 홈런이었다.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12일 만에 등판한 다카쓰는 김태완에게 큰 것 한 방을 맞고 쑥스러운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비록 승패가 기울어진 상황에서 터뜨린 홈런포였지만 상대가 국내무대 데뷔 후 8경기·12⅓이닝 동안 피홈런을 하나도 맞지 않은 다카쓰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다카쓰는 일본프로야구에서 15시즌 동안 598경기·761⅓이닝 동안 피홈런 81개를 맞았는데 평균 7.4경기·9.4이닝꼴로 하나씩 피홈런을 맞았다. 한국에서는 그 폭이 조금 길었는데 김태완이 그것을 깨버렸다. 김태완은 “직구가 가운데로 몰린 실투였다. 다카쓰에게 국내무대 첫 피홈런을 안겼는데 특별히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 홈런이라는 것도 팀이 이겨야 빛을 발하는데 팀이 패배해 아쉬울 따름이다”고 말했다. 이날 한 방으로 시즌 22호 홈런을 마크한 김태완은 “일단 20홈런을 넘긴 만큼 구체적인 목표는 다시 잡지 않겠다. 대신 정확성을 높여 타율을 조금 더 올리고 싶다. 정확한 타격을 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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