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 "생일 전날 완투승 올려 기쁘다"
OSEN 기자
발행 2008.07.30 21: 56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장 큰 목표다" 데뷔 5년 만에 확실한 좌완 에이스로 성장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좌완 선발 장원준(23)이 2경기 연속 완투승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장원준은 30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10피안타(탈삼진 3개, 사사구 1개) 3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지난 25일 한화전서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강우 콜드 완투승을 거둔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완투승을 거뒀다. 동시에 그는 데뷔 후 최다인 시즌 9승을 지난 2007년 4월 29일 이후 이어진 두산전 5연패 사슬을 끊는 값진 승리로 장식했다. 장원준에게 이날 완투승은 자신의 생일을 앞두고 올린 승리라 더욱 뜻깊었다. 경기 후 "다음날이 생일인데 완투승을 거둬 기분이 좋다"고 이야기한 그는 "프로 데뷔 후 최다인 9승째를 완투승으로 장식해 기쁘다. 후반기 때 10승 고지를 밟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하늘의 도움까지 받으며 2경기 연속 완투승을 거둔 데 대해 묻자 장원준은 웃으며 "안타를 많이 맞아서 완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못했다"라고 이야기한 뒤 "초반에는 직구-슬라이더 조합으로 나섰는데 두산 타자들이 노리고 들어오는 것 같아서 5회부터는 체인지업을 던진 것이 맞아 떨어졌다"라며 경기를 자평했다. 올시즌 목표를 "팀이 무조건 4강에 오르는 것"이라며 강조한 장원준은 "개인적으로는 시즌 13승 째를 거두고 싶다. 15승을 거두기는 어려울 것 같기 때문이다"라며 밝게 웃어보였다. 한편 승장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올림픽 휴식기 전에 좋은 경기를 펼친 선수들에게 고맙다. 야수들이 수비를 잘해줬고 고비마다 적시타도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선발 장원준도 뛰어난 피칭을 선보였다"라며 승리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양팀은 31일 선발 투수로 각각 이원재(두산)와 허준혁(롯데)을 예고했다. farinelli@osen.co.kr 30일 잠실 두산-롯데전을 마치고 승리투수가 된 롯데 선발 장원준과 포수 강민호가 악수를 하고 있다.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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