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9승' 장원삼, "올림픽에서 무조건 메달 따겠다"
OSEN 기자
발행 2008.07.30 22: 10

"올림픽에서 무조건 메달 따야죠". 시즌 초반 지독하게 따르지 않던 승운에 고개를 숙여야 했던 우리 히어로즈 좌완 선발 장원삼(25)이 거칠 줄 모르는 질주를 계속했다.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으로 발탁된 만큼 더욱 기대를 모았다. 장원삼은 30일 목동 한화전에 선발 등판, 6-0으로 앞선 6회 김태완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황두성과 바뀔 때까지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황두성이 김태완에게 홈을 허용, 자책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6이닝 2피안타 2폭투 8삼진 3볼넷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쳐 보였다. 총투구수는 108개. 2.96이었던 평균자책점도 2.89까지 떨어뜨렸다. 롯데 손민한(2.40), KIA 윤석민(2.50)에 이은 3위에 해당되는 기록이다. 갑작스런 왼쪽 종아리 통증만 아니었다면 더 낮출 수 있었다. 지난 9일 목동 롯데전 이후 4연승이자 지난해 9월 18일 수원경기 이후 한화전 3연승, 지난 6월 10일 KIA전 이후 홈 5연승 행진이다. 무엇보다 5월까지 단 2승에 그쳤지만 6월 3승, 7월 4승을 거두며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에서 좌완 셋업맨 역할이 예정돼 있는 만큼 더욱 반가운 승리였다.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위용을 자랑하던 한화를 상대로 2개의 안타만 내주면서도 무려 8개의 삼진을 빼앗았다. 직구도 최고 145km를 찍을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특히 톱타자로 나선 한화 송광민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낸 것을 비롯해 1회 2사 1, 2루, 4회 2사 1, 3루에서는 각각 김태완과 이도형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벗어났다. 전체적으로 직구 패턴을 가져가면서도 유리한 카운트를 잡기 위해 체인지업 등 변화구로 한화 타자들을 현혹했다. 결정구도 역시 직구. 장원삼은 종아리 부상에 대해 "순간적으로 올라왔지만 지금은 괜찮다"고 웃은 뒤 "대표팀에서 중간 보직을 맡은 만큼 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8개의 삼진을 잡아낸데 대해서는 "상대 타자들의 스윙이 컸다"며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지었지만 "개인 최다승(12승), 2점대 방어율을 목표로 삼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낼 때는 진지한 모습이었다. 특히 태극마크를 달고 중국으로 떠나는 각오에 대해서는 "출전국을 상대로 모두 던져 본 경험이 있는 만큼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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