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수목드라마 ‘워킹맘’이 베일을 벗었다. 코믹, 유쾌한 웃음과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시선을 끄는데는 성공했지만 다소 비현실적이고 진부한 설정이 아쉬움을 남겼다. 30일 방송된 SBS ‘워킹맘’ 1회에서는 능력 있는 커리어우먼 최가영(염정아)이 2002년 월드컵 당시 연하남 박재성(봉태규)과의 하룻밤 실수로 아이를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시작됐다. 가영은 아이를 낳고 1년 후 복직하게 되지만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 결국 일을 그만두고 6년째 육아에 전념하게 되고 그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남편 재성은 직장 동료 고은지(차예련)와 몰래 수영장을 갔다 들키는 내용이 방송됐다. ‘워킹맘’은 아이를 돌봐줄 친정 엄마가 없는 주부가 직장으로 돌아가기 위해 펼치는 좌충우돌 친정엄마 만들기를 그린 드라마로 ‘강남엄마 따라잡기’의 김현희 작가가 대본을 맡고 오종록 PD가 연출을 맡았다. 연상연하 커플로 호흡을 맞추며 4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염정아, 봉태규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폭소를 자아냈으며 월드컵 베이비를 갖게 되는 상황 등 코믹한 설정 또한 흥미를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유부남 재상이 아버지의 제삿날 여자 동료 은지의 꼬임에 넘어가 가짜 남자친구 행세를 한다든지 함께 수영장에 갔다가 뉴스에 나오는 바람에 들키게 되는 상황들은 다소 작위적이라는 인상을 갖게 했다. 앞으로 가영이 ‘육아맘’에서 ‘워킹맘’이 되는 과정과 함께 아이를 돌봐줄 수 있는 친정엄마 만들기 대작전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hellow0827@osen.co.kr
